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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문명탐구 - 한자로 들여다보는 고조선 문화
최상용 지음 / 덕주 / 2025년 3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민족의 시원은 고조선이다.
그런 고조선에 대해 과연 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문해 보면 지난 역사, 국사 수업에서 배운것 이외에는 그리 아는게 없다고 생각된다.
기원전 2333년 전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10월 3일을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신화적 존재라 생각했을 많은 사람들에겐 사실화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어느 나라건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리는 날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과거, 아주 오랜 과거의 일을 사실로 확인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쉬운 사실이지만 우리의 시원이라 자처하는 고조선에 대한 관련 자료들이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국내가 아닌 중국의 자료들로 우리에겐 그림의 떡과 같을 느낌이 다분하다.
우리의 정체성, 존재감을 깊이있게 탐구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고조선 문명탐구" 는 나, 우리와 마찬가지의 생각을 했을 저자가 다양한 각도로 고조선 관련 사료들을 접하고 연구해 펼쳐 낸 고조선 문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환웅이 나라를 세우고 조선이라 국호륻 정한 내용, 후기의 조선과 구별하기 위한 옛 조선이라 고조선이라 지칭한다는 사실 등은 특이할만한 이슈가 되지 못한다.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특이점이라면 한자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한자를 만든 것이 중국이 아닌 조선이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으나 저자의 연구를 통해 그러할 가능성이 높음을 생각해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즉 중국의 동쪽 오랑캐인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주장만으로도 학계와 세계사적 측면에서는 엄청난 일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다.
오랜 세윌 우리는 중국이 한자의 발명국이라 생각해 왔지만 그러함은 허구이자 그들이 조선의 것들을 자국의 역사로 만들려는 검은 속내를 한자에서도 보는것 같아 입맛이 쓰디 쓰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힘을 얻으려면 객관적 사료와 진정성있는 연구를 통해 보편적인 진실로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기회를 맞기 까지는 오랜 시간과 비용과 노력들이 투자되어야 한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고조선의 영토 일부인 북한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지식이나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설이나 신화처럼 회자 되는 이야기들이 그저 상상속에서만 그려진 세계가 이님을 이제 우리는 조금씩 알아가며 긍정해야 한다.
이는 단군조선에 대한 연구의 숙제라 지칭한 저자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사실임을, 하지만 명확한 증거주의에 입각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만 한다.
과학적이고 분석적이며 논리적인 주장으로의 설득력있는 고조선 문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우리로서는 남, 북한의 평화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현실을 마련해야 한다.
고조선의 존재에 대한, 고조선 문명의 실체를 우리 민족의 뚜렷한 정체성으로 드러내기까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현실의 삶에 치우쳐, 허겁지겁 사는 삶이 아닌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고조선의 후손으로 사는 삶을 위해 불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연구를 통해 밝혀진 문명사를 알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시작을 독특한 시각으로 고조선의 가치를 격상시키고 있는 저자의 책을 통해 시작해 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