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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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미호는 우리나라 전설에 나오는 사람을 홀리는 천 년 묵은 여우다.

그 여우가 사람이 되고자 사람을 홀리고 사람에게 하는 어떤 약속을 한다는 이야기는 전설을 모토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근간이 된다.

특별한 서재에서 출간한 그간의 구미호카페와 관련한 책들 모두가 천 년 묵은 구미호와 인간과의 어떤 약속들이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여전히 이번 구미호 카페-구미호 식당4 편에서도 그러한 이야기의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이해한다.

다만 우리의 삶이 서로 다르듯 삶과 죽음에 얽힌 수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듯 그러한 다름으로의 이야기들이 또다른 기대를 한껏 갖게 만든다.

구미호 카페는 우리의 바램이나 염원과도 같은 어떤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고양된 느낌을 전설의 구미호와 버무려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자 한다.

전설이 시시하다고 생각해 지금껏 터부시 했다면 이제부터는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가 박현숙의 매력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이 책 "특별한서재 구미호카페-구미호 식당4"은 달이 뜨는 날에만 열리는 구미호 카페가 열리고 구미호 식당을 찾은 현실의 사람들과 얽힌 이야기들을 교훈적으로 들려주며 작가의 필력에 따른 재미를 만끽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현실에서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바라고 희망하는 꿈을 갖고 산다.

그것이 지금 당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한 돈이라면, 더더욱 그 사람을 타인이 넘보고 있는데 자신으로서는 해 줄것이 없다면 정말 미치고 팔딱 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오성우는 구미호 카페에서 죽은자가 남기고 간 낡은노트를 자기 삶의 시간과 맞바꾸고 얻어낸다.

하지만 성우가 구미호카페에서 맞닥트린 인물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지레와 지레에게 반지를 선물한 재우, 순대집을 경영하는 아빠를 돕는 영조와의 관계에 더해 노트에 쓰인 영어 선생님 강신도와의 거래를 이어가며 감칠맛 나는 현실 인물들과 구미호 심호와 그의 심복 꼬리의 사연들이 이어진다.

상상속의 이야기라지만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 본다면 우리의 바램이나 꿈, 희망을 이뤄 주는 구미호가 존재해 나, 우리와 거래를 하고자 한다면, 그 거래를 위해 나, 우리 삶의 시간 일부를 거래 조건으로 한다면 과연 나, 우리는 그 거래를 위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갖게 한다.

고민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는 무수히 많은 문제들을 껴 안고 살고 있으며 바람으로의 꿈, 희망에 대해 스스로와의 약속과도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충분히 구미호 심호와 꼬리의 거래 조건에 소설의 주인공 오성우나 지레, 강신도 선생의 선택과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생은 사자의 시간과는 이어질 수 없는 단절 또는 벽이 있는 세계임을 꺠달아야 한다.

구미호가 보여주는 거래의 대부분은 인간을 유혹해 속이는 과정과 다르지 않고 보면 구미호와의 거래를 해야할 까닭이 없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어떤 이유로도 저승세상 보다는 이승이 더 좋다는 사실을 우리의 엣어른들은 깨닫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토록 돈을 원했던 오성우에게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액수의 돈이 생기고 그것으로 물건을 사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결국 심호와 꼬리의 속임수에 속았음을 생각하면 허무하지만 인간의 욕망에 대한 그릇됨을 반면교사 삼을 수 있게 해 주는 저자의 따스함이 녹아든 이야기는 무척이나 오늘의 나, 우리에게 생각과 고민할 꺼리를 안겨 준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죽은자의 물건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의미는 그야말로 사상누각이자 해서는 안될 불결하고 불순한 일임에 분명하다.

저자는 인간인 우리가 갖는 간절함이라는 마음을 구미호와 연결시켜 각자의 선택권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과연 오늘 그러한 상황을 맞이 한다면 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 저자의 물음에 혹함으로 대답할 수 있을지도 모를 기우를 이 책을 통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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