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괴물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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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삶에 있어 우연은 정말 우연처럼 찾아 온다.

하지만 우연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처럼 정말 우연히 일어나는 우연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결코 그러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연에는 이유가 없다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이며 우리 사는 세상의 우연이 바로 그러함을 깨닫게 된다면 일상에서 마주하는 우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그저 우연히 일어나는 우연으로 생각하기 보다 이유가 있는 우연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장난감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놀이감이자 시간이 지나면 찾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장난감이 주는 의미는 우리 모두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누구나 어린시절의 나, 우리가 갖고 놀았던 장난감이 있었듯이 장난감의 중의적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책으로 우연이 가진 의미를 천재적 인물의 두 얼굴과 정치권의 세계지배를 위한 흑막을 버무려 놓은 꽤나 생각해 볼 만한 의미를 일깨워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장난감 괴물" 은 천재소년 서이준의 일상적 상황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시감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갑자기 그의 엄마가 살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와 관련한 수사관, 이준을 이끄어 주는 이명도 박사와 관련 인물들의 풀리지 않는 미로를 찾아가듯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속이 "모두의 날" 이라는 문장에 의문이 담고 있음을 궁금하게 하는 소설이다.

'모두의 날" 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그야말로 누구에게든 해당할 수 있는 공유의 시간이거나 날이라는 것을 말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가정을 예로 든다면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자 아이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면 아마도 모두의 날이라 지칭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소설에서 역시 그러한 상황으로의 사건이 전개되고 모두의 날은 또다른 사건들과 연계되어 점점 더 확장되는 모습으로 점차 파급력을 높여가고 있다.

국가비밀정보를 다루는 기관의 비밀요원, 한국우주과학연구원 KNSA의 비밀리에 진행된 계획은 성공한다면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온리(Only)>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는 한 · 미 · 일의 공조로 이루어지고 그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천재소년 서이준의 또다르 모습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소년과 괴물의 모습으로 투영되고 그와 우연치 않게 마주친 수사관 성후에게는 '모두의 날"이 우연처럼 일어난다.

서이준의 또다른 모습은 장난감을 좋아하는 소년일까, 아니면 인간 존재를 장난감처럼 여기는 괴물일까?



종횡으로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통에 이야기의 흐름을 쫒아 이어가기가 순탄 하지는 않다.

또한 너무 많은 인물들의 '모두의 날"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개연성 측면에서 마뜩치 않은 설정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초중반의 난해함과는 달리 중, 종장으로 갈 수록 명확한 서사가 인지되며 장난감 괴물에 대한 중의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또다른 책이자 영화화 계약이 체결된 '붉은상자' 와 같이 서사에 대한 추리 상황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처럼 느껴지는 흐름으로의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 터에 그러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만 결국 저자의 호흡과 정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시간을 즐기게 된다.

묘한 느낌을 재미로 느끼게 된다. 

이 번 작품도 전작과 같이 그러한 경향성이 매우 강하게 드러난다.

저자의 이러한 작품에 점점 더 중독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장난감 괴물의 일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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