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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현장 과학수사관 28명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2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5/pimg_7974361234571283.jpg)
제목이 보여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어떤 모습들을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온다는 것은 다양한 장면들이 있겠지만 아마도 사건, 사고 현장이라는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사건, 사고 현장 그 속에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진실을 찾아 내고자 하는 이들의 숨겨진 노고를 확인할 수 있는 과학수사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과학수사대를 생각면 미국 드라마 시리즈로 정평이 나 있는 CSI를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이해한다.
그만큼 과학수사라는 의미를 우리의 인식에 박히도록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과학수사대는 또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름만으로는 쉽고 간편한 수사방식이라 과거에 비헤 많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속내를 살펴보면 여전히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상당함을 깨닫게 된다.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우리의 삶과 죽음의 현장을 아우르며 그들만의 노고를 통해 현재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은 죽음의 현장에서 과학수사를 통해 남겨진 죽음의 이유, 사유를 밝혀 진실을 찾아 전하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서사를 과학수사대라는 이름만으로 쉽게 생각하는 나, 우리에게 깨달음과 대중적 이해의 폭을 넓혀 주고자 하는 책이다.
영화는 영화다. 무슨말인가 하면 영화는 재미를 위해 진실을 각색해 놓은 대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영화에서 보이는 CSI나 과학수사대의 활약과 같은 모습들은 표면적인 활동과 모습에 그치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들이 어떤 임무를 하고 어떤 현장에서 어떤 상황을 마주하는지는 결코 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말할 수 없는 사실에 기반한다.
시취(屍臭) 는 아마도 지금껏 우리가 맡아 본 그 어떤 냄새 보다고 고약하고 고통스런 느낌을 준다고 한다.
죽음을 맞이한 존재의 죽음의 이유는 사건, 사고에 따라 다양하지만 죽음에 얽힌 진실은 쉬 드러나지 않기에 안타깝고 마뜩치 않은 죽음이 될 수도 있다.
죽어서 까지도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왜 죽었는지,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없다면 가족이 느끼는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것 같다.
과학수사대에서 활약하는 업으로의 분류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과학수사심의관, 검시조사관, 프로파일러, 지문감정관, 최면수사관, 현장과학수사관, 영상분석관, 채취증거견 운용관, 법곤충연구사, 혈흔형태분석관, 화재감식과학수사관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우리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수 많은 사건과 사고에서의 죽은이들에게 가려진 진실에 다가서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은 빛을 발한다.
누구의 죽음인들 안타깝지 않을까?
삶과 죽음의 존재가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죽음을 마주한 과학수사대에게는 죽음이 가리키는 진실을 파헤쳐 가족 또는 관련인에게 알려야 할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그러한 의무와 책임을 고된 일과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켜나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껏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면서 되돌아 올 수는 없었다.
떠나간 사람들의 삶에서 우리는 과연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것일까?
아니다, 인간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의외로 무수히 많다. 단지 우리가 무시하거나 간과하고 말고 있음을 생각하면 과학수사대가 현장에서 얻어내는 교훈은 진정 우리 삶의 미래,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그 한 장면에서 모든걸 보여줄 수 있는 진솔한 삶의 반향을 과학수사대의 의무와 책임감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누려보길 권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