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착취 : 돌봄노동
알바 갓비 지음,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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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생산, 감정노동,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여성 존재의 정의에 대한 사회적 의식, 이는 1970년대 부터 이어 온 여성의 무임금 가사노동, 보육, 간병, 임금 가사노동 등 재생산 구역의 다양한 임금노동을 포함하고 있는 용어들이라 하겠다.

재생산은 물질적 대상을 다시 생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도 있지만 사회적 자산으로의 무형의 대상을 재생산 한다는 이를 일컬을 수도 있음이다.

물론 그러한 재생산의 주체가 여성이고 보면 이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감정노동이라는 과정을 흔하게 드러내는 '사랑' 으로 포장해 내는 억측을 염려해야 한다.

감정노동은 사랑이 아니다. 아니 사랑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고 포장하기에 감정노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우리는 그러한 감정에 의해 탄생되는 재생산이 자본주의에서 모순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본주의에서의 감정노동의 재생산은 전통적으로 여성이 가진 정체성을 제한하는데 두었지만 이제는 탈구속적 여성성과 마르크스주의적 페미니즘의 관점에 따라 주체적인 존재의 감정노동과 재생산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한 과정을 페미니즘 운동가들의 주장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에 대한 재생산의 의미를 돞아보며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친밀한 착취" 는 사랑받고 있음이라는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오늘을 사는 나,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 않고 있지만 그것이 가시화되지 않고, 또한 누구나 이에 대해 고마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감정노동을 전담하는 여성들의 노동 재생산인 돌봄이 묵시적으로 친밀한 착취에 다름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지위는 가정적이며 헌신적인 존재로의 모습을 부여 받았지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운동 이후에는 그러한 여성들의 전통적 지위를 탈속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오늘날의 현실에 있어서는 남녀평등의 가치 기반으로 그처럼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상태의 지위를 벗어나 지본주의적 노동가의 모습으로 투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흔히 이야기 하는 돌봄은 생산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단 그러한 생산적인 돌봄의 주체자인 여성은 헌신과 사랑이라는 굴레로 자신의 정체성을 담당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바람직 하지 않다.

저자는 말한다. 다양한 일들 가운데 일부이지만 임신, 집안 일, 환자 돌봄과 같은 일 등이 사회적 재생산의 우산 아래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여성들의 노동 재생산과 감정노동의 근간을 그동안 간과했음을 주지한다.

감정재생산이 중요하건 중요하지 않음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패미니즘에서의 여성은 돌돔의 사유화를 정면 배치하고 사유화 하는것을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요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스개 소리로 들릴 수 있는 일이지만 개그적인 소리로 '소는 누가 키우나?'고 했던 물음에의 답을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이제는 여성에 대해 전통적 가치관으로의 돌봄을 요구할 수 없다. 아니 해서 안되는 일이다.

돌봄을 통해 얻어지는 '기분 좋은 상태'로의 상황은 누구에게나 바라마지 않는 감정을 이끌어 내지만 그것이 비단 여성만이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소는 누구라도 키워야 하듯, 감정노동에 의해 재생산 되는 우리 삶의 방향성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재생산의 부담을 위해 우리는 전통적 기준으로 고착화된 우리 의식속의 자본주의, 가족, 성별에 대한 차이와 차별에 대한 의식을 폐지해야 하며 우리 모두가 가진 각자의 잠재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의 일이라고 딱지가 붙은 노동, 그것이 여성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함을 고민해 볼 수 있는 페미니즘적 돌봄노동의 친밀한 착취는 여전히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전통적 의미를 고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독을 권유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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