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 정은문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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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계엄, 대한민국 역사상 13번의 비상계엄이 발생했고 그 때마다의 국내의 상황은 군부의 엄혹한 관리하에 있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했고 그에 대한 열망을 더욱 품게 되었다.

1945년 여수 · 순천사건이 일었났던 첫 계엄을 시작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6.25 전쟁, 4.19혁명, 5.16 군사정변, 2024년 12.3 비상계엄에 이르는 과정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우리 정치사의 불편한 역사이자 정치의 수준이 민주주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로 판단할 수 있다.

우리의 시선으로는 직접적인 과정을 거치는 대상으로의 국가의 문제이자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반항적인 전국민적 거사들이 이어졌지만 그 가운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계엄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들 역시 국내에서 맞는 계엄의 대상으로의 지위를 갖기에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판단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생각도 나의 섣부른 생각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계엄 1979년 10월 27일 대통령 암살로 인한 비상계엄사태 선포 당시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일본어 교수로 지낸 인물의 픽션과 논픽션을 버무린 소재로의 계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계엄" 은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로 인해 10월 27일 비상 계엄령 선포가 이루어 졌고 그 당시 서울의 한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스물 두살의 일본인이 바라본 한국, 한국인, 한국의 계엄령 선포 후의 모습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아직도 불편한 마음과 걱정스러움이 존재하는 그이기에 그를 대신하는 가상 인물을 창조해 소설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생각하면 여전히 우리의 국가정체성은 다른 외국인에게 보다 일본인들에게 불편한 앙금이 남아 있는 실정이라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에 대한 의식은 비단 계엄이 아니라도 한국, 한국인에 대한 남다른 시각으로 우리의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물론 일본인과 한국인은 나라의 정체성과 자라 온 과정이 다르기에 생각하는 방식이나 삶의 과정에 따라 모든것을 다르게 볼 수 있지만 일본인만의 정체성과는 다르게 한국인만의 정체성을 일본인의 시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오~ 하고 말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일본인이 한국인은 이렇구나~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를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판단한다.



저자는 계엄을 통해 그 당시 상황에 대한 현실을 고스란히 기억속에서 복기해 내며 그 자신이 일본인이라 일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한국, 한국인, 한국청년들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동시대 한국 학생들은 강한 이상주의, 지식인으로의 긍지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민족 역사 의식이 강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망으로의 꿈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점은 일본학생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한 명의 외국인이 아닌 더 많은 외국인들의 눈과 귀, 입을 통해 나, 우리, 한국, 한국인의 정체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지금 서평을 쓰는 시간 우리 역사의 마지막 계엄이 되면 좋겠다 생각한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타고 국민들의 힘이 민주주의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더 이상의 계엄은 없었으면, 외국인의 시각에 불안과 걱정스런 계엄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며 외국인이자 일본인이 본 계엄하의 국내 상황과 자신이 느껴본 실상을 돞아볼 수 있는 책이라 일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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