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김이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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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를 둘러 싼 사회 속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 일들은 합법적이며 바람직한 일들이 있는가 하면 불법적이고 지탄 받을 수 밖에 없는 일도 존재한다.

우리는 그러한 불편한 상황, 불법적인 일들에 대해 심리적으로는 저항감을 갖지만 실질적인 현실로의 맞닥트림에서는 외면하고 마는 성향을 보인다.

악인에 대한 심리적 저항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사회를 위해, 함께 사는 나,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서 우리는 실패한 희망의 감정을 떠올릴 지라도 외면치 아니하고 마주해야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누군들 자신의 안위가 염려스럽지 않고 걱정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면 차라리 악에 물드는 편이 낫겠다 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면의 양심이 꺼리는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자신의 정체성을 뭉개고 살아갈 자신이 있을까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며 비리기업, 재벌들의 악행이 만연한 실체 속에서 나, 우리는 어떤 정체성을 품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동물농장" 은 제목만으로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다를바 없지만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세상은 악으로 물든 인간 세계가 구축되어 있는 실정이라 그 속에서 삶을 사는 나, 우리 역시 그러한 악에 물들 수 밖에 없는 노릇일까, 아니면 자기 정체성을 파악하고 스스로가 그러한 불합리하고 개탄스러운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한 자그마한 노력이라도 하는 존재가 될까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는 소설이다.

비리기업들, 재벌들의 악행은 도를 넘어 악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실정으로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든 단절시키고 새로운 선순환의 과정으로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선우와 동물농장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내고 있다.

왜 저자는 이러한 소설을 통해 악의 순환을 끊어 내고자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을까?

저으기 우리의 악을 대하는 인식이나 오늘날 시대의 상황에 비춰 인간의 의식들이 무디어져 가며 그 안에서 사는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라면 자신의 정체성이나 양심을 따르지 않고도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들 때문에 그러한 인간의 우메함을 일깨우고 비록 실패가 예상될 프로젝트라 해도 시도해 봄으로써 나, 우리 삶의 당위성에 합목적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법과 제도가 있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법과 제도가 온전히 가진것 없는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제도라 생각하기에는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낫겠다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보면 진한 아쉬움으로 남겨진다.



개인이나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자 하는 일개 조직이 거대 기업,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을 상대로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일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의미로 읽혀질 수 있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바위만 더러울 뿐이지만 인간의 일탈에 대한 행위는 사람의 마음에 반성과 저항이라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꿈꿀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는 일을 지금의 나, 우리가 하지 못한다 해도 누군가는 해 주길 바라는 모순을 갖고 있지만 기대해 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바로 오늘 동물농장이 그리고자 하는 핵심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머물게 된다.

저자의 소설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명언?들이 지속적으로 나, 우리의 의식을 올바름에 대한 방향으로 설정해 주는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왠지 시글벅적한 시류를 만든 그 누군가에 대한 모습을  소설에서 엿보는것 같아 기시감이 도는, 재미를 느껴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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