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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평점 :
명화를 그린 미술작가들의 삶은 그의 작품에 오롯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작품은 작가의 삶부터 미술계 흐름과 시대 상황까지, 좋은 그림 한 점에는 한 권의 책보다 더 풍부한 정보와 깊은 고민이 담기게 된다. 이러한 일은 나, 우리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무척이나 귀중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작품에 대해 이해하는 일에서 우리는 화가들의 열정적인 사랑, 꺾이지 않는 예술혼에 대한 의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저자들의 의도적인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흔한 미술관람회나 미술관 감상을 위한 발걸음이 우리 일상에서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일이지만 명화에 대한 알고 싶음이나 작가에 대한 삶과 작품에 관한 지식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이러한 방식으로라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모든 화가들의 삶의 양식이 모두 같다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며 또 다른 관점으로의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할 필요성도 있다.
한 걸음 더 들어간 화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명화의 발견-그때 그 사람" 은 도슨트의 설명으로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 보다 문화부 예술 기자로의 칼럼을 통해 제시한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전작인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의 후속작으로 발간 된 이 책 역시 전작과 동일한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신념, 애증, 극복, 용서라는 단어는 일상적으로 나,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지만 화가의 작품의 주제로 사용되는 일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신념은 나, 우리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로 그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리하르트 게르스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존 싱어 사전트 등의 작품들을 만나 보며 그 작품들에서 신념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애증은 사랑과 증오가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볼 수 있는데 오귀스트 로댕의 <웅크린 여인>과 <사쿤탈라>,<키스> 등의 모습은 무척이나 감정에 진솔함을 담아 낸 작품으로 인식하게 된다.
현실의 상황을 이겨 나가고자 하는 깨달음을 보여주는 극복의 주제는 프리다 칼로, 알폰스 무하, 카미유 파사로 등의 작품을 통해 그 주제어에 대한 사유를 읽어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상처를 넘어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할 수 있는 용서를 담아 낸 작품으로의 폴 세잔과 살발도르 달리, 조르주 쇠라, 고지마 도라지로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어 각각의 의미에 부합하는 화가의 작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질 수 있다.
인류사에 무수히 많은 화가들이 작품을 그리고 발표한 사실을 익히 알고 있지만 실상 그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음이 현실적인 한계라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해도 화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일 역시 도슨트나 저자와 같은 문화계 기자들의 칼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화가의 삶과 그들이 생각한 의식과 투영하고자 하는 바를 작품에 녹여 낸 작품들이라면 일반적인 나, 우리가 이해하고 지식화 하는 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해석하는 일은 전문적으로 화가의 삶과 인생, 그리고 작품에 대한 성향과 투영된 의미를 읽어 제시해야 하는 기회를 접하기가 매우 어렵고 흔하지 않은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림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화가의 삶, 의도하는 바를 읽어낼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통해 그 때 그사람에 대해 십분이해할 수 있는 나,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