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보통의 나, 우리들은 삶의 문제를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물음을 더 많이 던지는것 같다.

정말 그런것 같았다. 나 역시 왜 이렇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집착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왜 보다 어떻게를 먼저 생각했다는 것이고 보면 어쩌면 순서가 바뀐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을 터인데, 삶이라는 막막한 대상의 어떻게라는 방법론적 해답을 얻기 위한 물음이고 왜라는 물음은 어떻게가 정해진 상태의 한정적인 삶으로의 왜라는 이유를 묻게 되는 것 같다.

즉 현상적인 상태로의 왜 임을 생각해 보면 왜 이렇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자조적인 물음에 도덕과 윤리라는 기준을 부합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윤리적인 삶을 거부하는 삶과 인생을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지금의 나, 우리는 그런 윤리적인 삶을 벗어난 삶과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라는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어떻게를 넘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묻고 해답을 내릴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는 인간은 행위하는 존재이며 그로 인해 선악이 생기며 그 선악의 기준은 어떻게 정하며 정한 기준은 인간 삶에 윤리라는 덕목으로 자리해 나, 우리의 삶의 방향성에 도움이 되는 역할자로의 모습을 갖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는 윤리가 모든것의 기본이자 문제라고 주장한다.

법도 도덕도 통하지 않는 세계에서 공기같은 역할을 하는 윤리는 인간의 삶이 이뤄지는 모든것에 적용되는 룰이라 볼 수 있다.

윤리학의 차원 높은 연구가 아니라도 일상에서의 사람으로 지켜야 할 윤리적 상황들을 이어주는 역할자로의 자격을 저자 자신이 하겠노라 말하고 있기에 우리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윤리를 통한 자유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

윤리 역시 하나의 규범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규범이란 사유(思惟)나 의지, 감정 따위가 일정한 이상이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법칙과 원리로 생각하면 윤리 역시 자유를 속박하는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하지만 무절제한 생각이나 행동이 자유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생각과 행동을 갖춘 자유는 품격있는 자유로 이해할 수 있다.

방종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윤리와 도덕을 벗어난 삶이 되어서는 안된다.

선악의 기준은 모두가 인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듯 사회악으로 등극한 죄인들에 대한 처단을 다룬 '데스노트', '지옥에서 온 판사'와 같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통쾌함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결코 윤리적이라 판단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의인가 하는 문제를 윤리의 화두로 둔다면 아마도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정의에 대한 갈증을 역설적으로 펼쳐 낸 작품들이 아닐까 하는 판단을 해볼 수 있지만 정의라는 개념 역시 호불호가 달라지는 터라면 윤리, 도덕 등 우리가 지켜야 할 대의적인 사유들은 쉽게 공감할 수 없을것 같다.

어렵기도하고 쉽기도 한 윤리, 윤리적 문제들을 통해 우리 삶이 윤리의 바탕 위에서 변화된 삶의 모습으로 진화되길 꿈꿔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윤리, 도덕을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변화의 시발점으로 자리하길 권유해 보고자 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