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평점 :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종말론이 제기되는 일은 흔하지 않은 경우의 하나이지만 그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구 환경의 파괴 상태는 악순환의 반복이라 더이상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깨달음을 얻는 일은 정말 무지한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나 그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라 생각하면 소설 속 이야기라 치부할 것이 아닌 현실을 고스란히 소설로 옮겨 놓았을 뿐이라는 기시감을 갖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태양열이 지구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내부를 덥히는 상태가 되면 그야말로 태양의 저주라 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한 가정의 상황에 더해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코로나와 같은 병원균의 범람이 이루어 진다면 엎친데 덮친다는 겪으로 인간의 삶은 그야말로 종말로 가는 열차를 타고 있다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붉은 태양의 저주로 인해 미래 인류에게 닥칠 위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붉은 태양의 저주" 는 지금으로부터 32년 후인 2056년에 일어날 일을 가상화한 작품으로 오랜 잠에서 깨어난 인물 박기범의 일상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자신이 한달 동안 잠들어 있었음을 깨닫고 현실을 이해하는 가운데 시작된다.
대 낮 집 밖의 온도가 섭씨 50도를 넘는다면 과연 지금의 나, 우리는 여름을 덥다 말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가 아닌 이상 대한민국의 여름 최고 기온이 33~35도 이고 체감기온을 따져도 40도 안팎의 온도 임을 생각하면 50도 안팎의 온도라면 정말 사람들의 살갖이 익어가거나 고열에 시달리는 열사병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박기범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인물로 인간의 뇌에 AI 칩을 심어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고 하는 연구로 자신이 직접 대상자가 되었고 한 달간의 수면? 후 깨어난지는 불과 일주일만이다. 그런 그를 대한민국과 미국 정부에서 찾고 있다면....
그런 그에게 현실의 대한민국은 코로나도 아닌 알수 없는 질병으로 사람들이 지능이 있는 좀비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머물고 있는 아파트에 동행할 사람을 구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미국행 인물들이 늘어나고 어쩔 수 없이 함께 미국을 향해 떠나게 된 그들은 다양한 방법을 찾아 시도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루트는 하나같이 막혀 좌절되기 일수인 상황을 맞닥트린다.
소설의 스토리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은 없지만 좀비화 된 인간의 등장이나 그로 인한 미국행 동지?들이 느끼는 고립감에 대한 상황, 좀비화된 인간의 위협 등에 대해서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온하다.
저자가 이 소설에서 주체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 그로 인한 인간사회의 멸절과 알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한 좀비화된 인간, 그 가운데서도 살아 남아 희망을 부여하는 일부 인간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인간 모두는 각각의 개인이지만 삶이라는 그루터기는 오롯이 혼자만의 길이 아닌 '함께' 가야 하는, 함께 만들어야 하는 그루터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라도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하는 나, 우리라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저 버리지 않을 수 있을것 같다.
더구나 이미 살만큼 살아 온 나, 우리보다 어린 존재가 있다면 그가, 그들이 바로 인류의 미래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안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주려 할 것이라 판단해 본다.
붉은 태양의 저주로 인해 좀비화 된 인간의 세상에서도 '함께'하는 누군가에게서 희망의 싹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음을 이해해 보는 시간, 마음에 새겨 볼 일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