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이도학 지음 / 주류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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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운 입장에서의 나, 우리가 기억하는 한 백제의 마지막 왕은 의자왕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백제의 왕은 누구인가 하고 묻는 의미는 무엇일까?

분명코 나당 연합군에 의해 660년 백제가 멸망했다지만 그 이후 의자왕의 두 아들 부여융과 부여풍의 벡제 재건운동이 존재했음을 생각하면 국가체제로의 백제는 사라졌을지언정 재건을 위한 노력으로의 백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음을 살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국제정세는 그리 만만치 않게 한반도의 백제에 미치고 있었으니 부여융과 부여풍의 백제 제건운동의 향방에 따라 백제의 마지막 왕이 결정될 수도 있는 계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그들의 백제 재건운동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는 660년 의자왕을 끝으로 멸망한 백제의 모습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교훈을 얻고 나아갈 길을 올바르게 새길 수 있도록 도움주는 책으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백제의 마지막 왕과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언뜻 생각하면 그 연결 고리를 쉬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나, 우리는 그러한 물음이 대한민국의 현실적 국제위상에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의자왕의 두 아들 부여융과 부여풍은 모두 왕자의 신분으로 멸망한 백제의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한 인물로 각각이 지향하는 바는 같았으나 결과는 끝을 이루지 못한 상황으로 결말을 맺는다.

백제 멸망 시기의 국제정세는 신라와 당의 연합, 백제와 왜의 연합이라는 국제정세가 그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상이었지만 이러한 백제의 위상은 백강전투를 통해 극명해 진다.

멸망한 백제를 재건키 위한 부영융을 회유한 당, 30년간 일본에서 삶을 살았기에 왜의 힘을 빌어 백제 재건에 나선 부여풍은 자신이 할 수 있다 생각했을 방법으로 백제의 재건을 위한 구국운동을 벌였지만 멸망한 백제의 재건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제정세 속에서 당은 신라와 협력해 백제를 멸망시키고 고구려 까지 멸망시키는 과정 속에서 신라는 어부지리의 이득을 얻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백제의 왜와의 결속은 오랜 교류와 전통적 결속을 배경으로 한 국가 재건운동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부여융과 부여풍 그 어느 누구도 백제 재건이라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음을 아쉬워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백제의 국제적 위상이 현실의 대한민국이 가진 국제적 위상과 맞물려 있음을 생각해 보면 반면교사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역사에 대한 인식만큼이나 역사를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기준이나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

합리적인 근거의 제시와 추론을 통해 보다 진실에 가 닿을 수 있는 역사해석이 아쉬울 뿐이다.

더구나 지금 현실의 대한민국의 역사학계의 수장들이 역사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뉴라이트계 인물들이고 보면 그마저 있는 역사적 위상마저 흔들리고 고스란히 나라를 누군가에게 바치는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백제의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 했던 부여융과 부여풍과 같은 대척점에 선 인물이 있었던 백제 시절의 그 때가 지금보다 더 나은 시대 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는 그러한 국제적 위상 속에 부여융과 부영풍의 백제 재건운동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담아내고 백제, 신라, 당, 왜의 국제적 질서 속에 존재하는 지속가능한 백제를 꿈꾸었을 그들의 모습에서 오늘 나,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그 해답을 명쾌하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나, 우리는 어떤 방법을 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삶의 문제들이라도 부차적인 일들이라 판단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역사를 잊은 민족을 말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상황은 역사를 잊고자 하는것 같은 작태를 보여준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길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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