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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책 60 - 7년의 기록! 인문학 칼럼니스트가 꼽은 60권의 통찰
박종선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6월
평점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많은 책들이 있어 마냥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정말 보고 싶어하는 책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야구에서 중요한 선구안이 있듯이 책에서 중요한 선책안(先冊眼)에 쌓인 나, 우리라면 책을 고르는 기준들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선책안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왜 이 책인가?' 하는 물음이라 할 수 있을것 이다.
그 물음은 너무도 포괄적인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누구나 읽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모두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선책안에 포함될 수 있는 책들의 존재감은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대중적이자 기호적(嗜好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기호적인 책들을 '주간조선' 에 7년째 연재중이며 그 가운데 60여 편의 글을 이 책에 실었다고 한다.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지만 책보다 대중성이 더욱 강한 잡지에 연재된 글이라 오히려 세상에 대해 이해하는 일에 탁월한 이해를 구할 수 있었을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며 이 책속에 실린 60 여 권의 책들과 조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 "지금 이책 60 다이제스트로 읽는 세상' 은 잡지 주간조선에서 인문학칼럼니스트로 활약했던 저자가 가려 뽑은 7년간의 기록에 대한 책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책들에 대해 어떤 책이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이러한 책들이 무척이나 배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에 반갑고 즐겁다.
더구나 인문학컬럼니스트의 글이자 사유이기에 나, 우리의 의식적 사유에 대해 비교분석하고 판단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누구나 공감하고 시대의 고뇌를 담고 있는 "짭짤한" 문제작을 골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함이 바로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삶에 유익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실행하는 자만이 그러한 의식을 갖출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세계, 지정학, 민주주의, 한국정치, 미래, 사회적 논쟁, 소설, 잘 먹고 잘 사는 법, 인간 너머와 한국의 현실을 담고 있는 책들을 통해 현명한 독자로의 의식과 행동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가장 관심 있게 본 "롱게임' 은 중국이 미국을 대채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해 중국의 야심찬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임이지만 저자는 미국중심의 시각으로 파악하고 있어 조금은 차별화할 수 있는 내용이 아쉽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한다.(38page)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6.25 전쟁은 이미 73년 전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게 오늘날의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전쟁 전 세대들은 이제 고령의 고단함에 스러져 가고 죽음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전후 세대인 나, 우리는 '6.25 앞에서 어떤 다짐을 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쉽사리 답하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205page)
한국사회는 양극성이 너무 뚜렷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 여야의 모습도 그러한 양상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는게 나의 생각이기도 하다.
공산주의 팽창의 제지, 혁명의 성공을 위한 시도 등 다양한 함의를 갖고 있는 좌우파의 논리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속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정신을 산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좌우파의 정치적 저의가 무엇이든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온갖 질곡과 상처를 견뎌낸 국민이기에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번영을 일궈나가고 있다.
오늘의 나, 우리 삶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둘러 싼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다양한 함의를 이해하고 그러한 의미들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펴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한다.
유익하고도 즐거운 지적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