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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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쩌면 집착일수도 강박일수도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두려울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감정만이 존재한다 생각하기 보다 사랑은 다양한 감정이 고양되고 표현되는 결정체로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성하려는 마음은 사랑이라기 보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강박이나 집착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러한 우리 마음이 빚어내는 인간관계에서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의 관계가 아닌 집착과 강박에 휩 쌓여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 사는 소시오패스와 같은 경향을 지닌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 있어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지만 그러함도 어느 한도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보면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소시오패스가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은 완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꽃다발이 어떻게 독일까? 궁금증이 묻어나는 작품이라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며 읽어본다.



이 책 "꽃다발은 독" 은 흔히 우리가 아는 사람들에 대해 갖는 인식들이 한 때만의 착각이나 모습이 아니라는 그 사람의 특질이자 성향이며 인간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게 되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보통적인 인상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름끼치도록 현실을 조작하고 왜곡해 기어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인물의 놀라운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 책이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일삼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인물들에 대해 소시오패스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한 인물들이 나는 이런 사람이요 하고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보면 무척이나 인간관계가 답답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음이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낳게 한다.

소설은 마카베가 지속적으로 누군가로 부터 협박을 받고 있으며 그로인해 그의 삶은 사회적 관계 모두에게서 버림받게 되어 은둔자로의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지난날 자신의 과외 선생으로 있었던 마카베가 협박받고 있음을 알게 된  기세 요시키는 자신이 알던 탐정 기타미에게 마카베의 이야기를 하며 그를 돕고 싶다는 의미를 두어 사건 의뢰를 한다.

중학교 떄 부터 알고 있던 기타미는 기세 요시키의 의뢰를 수락하고 마카베가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마카베와 만남을 시도하는데...

우리는 수 많은 인간관계에서 마뜩치 않은 느낌이나 감정을 가질 때가 많다.

그럴때 마다 관계를 부정하거나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고 보면 탐정일을 하는 기타미의 탐정업무 방식에서 볼 수 있는 냉철함과 단호함은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효과를 거둘수도 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감정을 배재한 채 상호 관계에 대한 분석과 보고는 현실에 들러 붙어 있는 우리의 감정의 눅진한 고리들을 드러내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기타미의 꼼꼼한 활약상이 마카베와 관련된 다양한 인간군상의 배후를 드러내고 우리가 알던 인물에 대한 증거 불충분한 모습에도 여전히 그들을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신뢰감을 갖게 해 준다.



한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조작된, 자신의 계획에 방해되는 모든것을 제거하고라도 자신의 수중에 넣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갖는 보편성이라 할까 하는 일중의 하나라면 자신에게 협박하는 사람들이 존재함에도 뚜렷이 대응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제풀에 꺾이겠지라고 생각하는 일은 너무 안일한 생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나약하지도 안이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보면 저자의 이러한 작중 표현은 조금은 미진하거나 무리한 설정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꽃다발이 독이라는 표현은 흔히 꽃다발을 상징하는 일은 결혼, 졸업, 승진 등 기쁜일들에 활용되는 꽃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며 저자는 그러한 상황을 한 여자를 통해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으로 보져준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며 가졌을 많은 독자들의 생각을 일거에 확 바꿔줄 수 있는 반전이 기발하지만 그러한 일 자체를 개연성적 측면으로 본다면 우리의 의식이 그렇게 양면적인 부분을 생각하거나 의식치 못함을 꼬집고 있는 일이라 하겠다.

매력적인 작품이자 이러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 하겠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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