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대지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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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아직 밝혀진것 보다 밝혀지지 않은것이 더 많은 미궁속에 잠자고 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고산자 김정호가 발로 걸어 조선의 대지를 표했지만 그 이전의 우리 역사를 세우고 살아 온 수 천 년 전의 대지는 아직 밝혀지고 확정되지 못한 채 남의 영역으로 구분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고학과 역사학은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에서 한국 사학과 고고학계의 역할은 참으로 미미한 실정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임이 답답하다 하겠다.

사학계나 고고학계의 연구에 따라 신뢰성을 담보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마 사학계나 고고학계가 아닌 일반으로의 역사 연구에 몸바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음을 생각하면 그러한 부분들이 총합적으로 연구되고 결과를 통합해 낼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의 부재도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게 되는 원인이다.

간도는 북한의 두만강과 압록강을 기점으로 북간도와 서간도로 나뉘어 있는 실정이고 엄연히 우리 땅이자 대지임을 알고 있지만 국력의 차이로 인해 우리는 우리땅에 대한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설으로나마 우리 땅, 대지임을 확인하고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잃어버린 대지" 는 논문 통과를 앞두고 있었던 독일 훔볼트 대학 유학생 윤성욱 박사의 연구논문 주제가 우리의 역사, 지리와 관련이 있음을 깨닫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대응해 고대사연구재단의 등장과 국가간 마찰을 염두에 둔 소극적 대응에 국민과 우리땅찾기본부와 같은 재야단체들에게 지탄을 받게 되는 모습을 통해 현실적 상황에 대한 난맥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우리의 잃어버린 대지에 대한 단서를 통해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이러한 시도는 많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있었던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그러한 사실들이 어쩌면 소설이 보여주는 상황에 대해 사실감있게 전달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배경으로의 역할을 한다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남당 박창화라는 분의 우리 땅 찾기에 대한 현실적인 노력들이 빛을 발하지도 못한채 사장되는 일이 안타까워 가슴을 쳤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소설속 고산자 김정호가 변방고를 남기고 그 제자인 양기문이 변방고의 실체를 세상에 내 놓고자 했음을 방해하는 세력들의 존재는 상상이 아닌 실제하는 세력들로 인식할 수도 있을것 같다.

역사 다큐맨터리 등을 보면 우리의 역사가 한반도에 국한되어 있음이 눈에 훤하게 보인다.

이는 우리의 정체성을 한반도에 가둬 두려는 이웃한 나라들의 간교에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되기에 소설이 보여주는 변방고의 실체가 실제하고 그것을 누가 세상에 드러내길 꺼려하는지에 대한 끝없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땅은, 대지는 한 개인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에 있어서는 국가간의 힘의 균형을 야기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엄연히 우리는 고조선부터 드 넓은 대지를 갖고 있었음을 익히 배워 알 고 있는데 현실은 자꾸만 축소되는 우리의 모습이 무언가 잘못되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소설처럼 우리의 땅, 대지를 찾기 위한 일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왜 그러하지 않을까? 어쩌면 그러한 일을 밝혀내기 위한 일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기에 더더욱 우리는 그러한 일들이 한 편의 소설로만 읽혀질 내용이 아닌 실질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우리 역사의 의문을 이러한 소설을 통해서도 자꾸 반복하고 복기하며 상기할 필요성을 느낀다 하겠다.

미래의 우리 땅은 과거의 우리 땅, 대지를 회복하고 드 넓은 기상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되는것이 바램이라면 소설이 주는 짧지만 강한 흥분은 논픽션으로 받아들여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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