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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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를 우리는 흔히 사피엔스라 지칭한다.

그런데 안티(Anti)라니, 안티는 어떤 대상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지님을 뜻하거나 그러한 사람을 가르키는데 안티 사피엔스는 인간에 대해 반대하는 아니 어쩌면 인간적인 것에 대한 반대를 꿈꾸는 인간에 대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날의 인간은 인간적인 삶을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더 나은 인간적인 삶을 만들고자 하며 종국에는 인간을 벗어난 인간이 되고자 하는 날을 그릴 지도 모를 일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그러한 예의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이라 말하면 혹자는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적 기업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동전만한 사이즈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칩을 이식한 일은 상상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닌 현실적인 상황으로의 일임을 깨닫게 해준다.

물론 아직까지의 인공지능의 발전이 SF 작품속에 등장하는 것처럼 발전된 수준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 AI를 생각하면 소설 속 모습으로의 안티 사피엔스가 마냥 허황된 이야기라고만은 생각할 수 없는 현실감을 부여해준다고 하겠다.

미리 만나본 인류의 미래가 될지 어떨지 생각해 보게 하는 안티 사피엔스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안티 사피엔스' 는 최근에 본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통해 어쩌면 그러함을 반대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마음을 육신과 분리해 가장 발전적인 인공지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거침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뛰어난 IT 기술자이자 사업가인 남편은 안타깝게도 췌장암 말기로 18개월을 진단 받은 후로 남은 시간이 아깝다며 자신이 하던 연구에 온통 자신의 모든것을 갈아 넣어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남편은 사망하고 만다.

하지만 어느 때 부터인가 익숙하고도 너무 익숙한 느낌으로의 일들이 벌어지고 아내는 새로운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익숙함과의 결별을 떠올렸을 나, 우리에 아내가 느끼는 그 익숙함에 포함된 전남편의 기운은 서서히 그 비밀의 윤곽이 밝혀지는데...

전남편은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을 깨닫고 인간의 영혼이 육체활동의 산물로 생각하며 기억과 연산, 추론과 직관, 판단과 해석 또한 1000억 가닥의 뉴런과 시냅스의 작용에 지나지 않는 전기적 신호라는 점을 착안해 자신의 정신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인공지능화해 만든 자가학습프로그램으로의 '앨런' 이 탄생하는데, 앨런은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학습하는 인간의 특징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가진 인간형 존재라 좋은 점만이 아닌 나쁜점으로의 악까지도 학습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과연 전남편인 케이시는 고려했을까?하는 의문을 남긴다.

상황은 반전으로 흘러 앨런은 케이시의 생각을 뛰어 넘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의 근원까지도 학습하는 존재가 되어 간다.

이러한 점에서 비춰 볼 때 과연 지금의 인공지능 AI 시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고 또 우리는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넘어 궁극적으로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에 대한 불안을 가슴 가득 안게 한다.



누구나 인간은 선과 악의 모습을 갖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화 되는 인간에 대한 바램이 있는 만큼 반대급부의 모습으로의 인간의 악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출현한다면 과연 나,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지금처럼 찬성의 선택을 더 주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아니라도 인간의 악에 대한 모습은 오래전 부터 연구의 대상이기도 했으며 지금도 그 악의 화신으로의 인간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농후함을 생각하면 인간을 뛰어 넘은 인공지능이 된 인간의 악의 표출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의 활용이 아니라 인간의 종말을 향해 달리는 욕망의 전차를 타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안티 사피엔스는 인간적이기를 포기한, 아니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간으로의 인공지능에 대해 부정적 의식을 가져야 하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저자만의 선택이 아닐까 고민해 보게 된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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