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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먼로 버그도프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605/pimg_7974361234316977.jpg)
인간은 참으로 오묘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악랄한 존재이기도 하다.
선한 인간이 있는가 하면 악한 인간도 있기 떄문이에 할 수 있는 이야기라 하겠다.
물론 그러한 기준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만큼이나 다양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엇이 인간의 삶에 정답이고 무엇이 틀린 답이라 말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한 점에서 나, 우리의 삶은 프리(Free)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시 나의 생각으로 한정 짖고 싶다.
다만 우리는 삶과 인생에 있어 어떤 변화를 맞이하거나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한 변화가 비단 외형적이고 환경적인 부분에만 기인한다 생각하기 보다 보다 근원적인 변화로의 나, 우리 자신의 정체성의 변화를 꿈꾸는 일도 분명 변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을 트렌지션한 변화라 지칭하지만 외형적인 차원의 정체성만 변화했지 근원적인 자기 자신으로의 정제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말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한 과정을 두고 세상에서는 논란이 많지만 그 어떤 변화도 나, 우리가 수용하고 맞이할 변화임에는 분명하다.
차세대 리더이자 선구적 모델이자 활동가로 추앙받는 흑인여성 트랜스젠더인 저자의 책을 만나 그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를 읽어본다.
이 책 "젠더를 바꾼다는 것" 은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촉구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인간의 탄생부터 마치 신이 정해준 것처럼 의식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러한 이들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흔들거나 바꾸는 일이 죄악시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러함 역시도 고정된 것이라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꾸는 일은 세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일이기도 하다.
왜 태생적으로의 존재로 살지 못하고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거부하고 바꾸려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의문들을 가질 수 있다.
저자는 나, 우리에게 전한다.
자신을 어떻게 정체화 해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해도 영영 똑같은 모습으로 머무르는 사람이 없다고 전한다.
모두 트랜지션한다고 하니 저자는 그말을 가장 충실하게 실천한 자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드렌지션 한다고 해도 외형적인 모습만이 바뀔 뿐이지 성별의 차이가 없는 나의 존재감에 대한 정체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저자인 먼로 버그도프는 자신의 변화를 계기로 삼아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나' 로 살기 위한 변화를 이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저자 그 자신이 트렌지션한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성적 사유를 밝히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특히나 여성들이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그리 어려운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세계적인 치안과 보안이 이뤄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조차 여성들이 밤길을 두려워 하며 걷게 되는 일은 대한민국이 아닌 여러 다른 나라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편과 억압적인 상황을 고스란히 삶에 껴안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한 사람의 인생 37년간의 삶에 공통적인 주제로의 끊임없는 변화는 그에게, 그녀에게 어제와는 다른 나, 우리의 모습으로 사는 존재감을 선사한다.
젠더 디스포리아나 보디 디스모피아를 겪지는 않는 나, 우리지만 변화에 대한 갈망은 온 세상 사람들이 갖는 욕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우리의 정체성이 어떠하든 나, 우리가 안심하고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세상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저자의 날선 싸움은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 싸움에 기꺼이 동참하는 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