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 아동기 부정적 경험, ACE 생존자와 회복탄력성
미타니 하루요 지음, 명다인 옮김 / 또다른우주 / 2024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24/pimg_7974361234304077.jpg)
트라우마는 정신적, 육체적인 상처를 모두 아우르지만 우리는 흔히 정신적 상처로의 의미를 트라우마로 지칭한다.
이 말은 상처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트라우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는 평생 고통속에 살게 되지만 성인 보다는 아동기, 어린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Adverse Childhood Experience)은 0세부터 18세 사이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을 경험하는 것을 뜻하며 학대, 방임, 가족의 정신질환이나 의존증, 친족간의 폭력 등에 노출된 경험 등을 포함한다.
아동기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외형적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시기에 학대, 방치 등 비극적 사건을 겪는다면 아마도 그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ACE연구 사례와 함께 역할, 정신의학,신경과학, 심리학,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를 바탕으로 ACE 생존자도 원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구체적인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아동기 아이들에게 학대, 방임에 대한 처우가 갈 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따드사고 행복한 곳이 되어야 할 가정이 갈등의 온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게 하며 ACE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차별릐 도구가 아니며, 연구 목적이 나쁜 부모를 비난하는데 있지 않고, 성인기 삶이 힘들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영향자로의 점수를 산출해 ACE 생존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스트레스를 견디거나 벗어나고자 하는 트라우마 환자들의 경우에는 '해리' 증상을 보인다.
해리는 쉽게 말하면 '자기로부터의 분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외면하고자 하는 일은 자신에게가 아닌 타자화 시키거나 자기 자신을 자신으로 분리해 마치 그러한 스트레스가 없는듯 한 느낌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대항하거나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외부 자극이 있는 환경으로 부터 차단하는 상태로의 방어기제를 생각하면 심각한 자기방어이지만 강력한 도전이 아닌 도망과도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된다.
해리 현상은 자신의 감정이나 이성을 차다나고 스스로를 믿지못하고 타인에게 의존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성인이 아닌 아동기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한 성향은 강화될 것이기에 ACE 생존자라 지칭하는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 지칭하는데 이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발현하는 획고한 트라우마라 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일상에서 마주하는 트라움 경험은 당사자가 아니면 그리 쉽게 만날 수 없고 만난다 하더라도 무력한 상태로의 상황은 누구나 만날 수 있거나 당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에 확연히 트라우마를 느끼는 존재에 대해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나, 우리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환경은 무척이나 중요한 변수임을 깨닫는다.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 우리를 위협하고 불안하게 할 때 자신을 가치 없이 생각하거나 수용 받지 못하는 존재로 여겨 자기 본연의 모습과는 단절되는 상태가 될 때 비로소 트라우마는 작동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우리 삶을 피폐하고 황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ACE 연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파악하고 몸과 마음의 변화, 사회적 지위, 인간관계와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ACE 생존자의 이야기, ACE 생존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 사회를 꿈꾸기도 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사회적 문제로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의미를 지닌 연구는 쉽게 만나보지 못했다.
그런 의미를 통해 트라우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라 다독의 중요성을 부여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