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배리 존스버그 지음, 천미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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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지구는 우리가 생각했던 푸르고 인간이 지속가능성을 꿈꾸고 싶어한 지구가 아니다.

이렇게 지구를 만든것은 그 누구도 아닌 인간이기에 스스로를 멸망의 길로, 돌아올 수 없는 나락으로 밀어 떨어트리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세계는 살인폭염, 대홍수, 토네이도, 우박 등 전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껏 생각하거나 상상했을 오스트레일리아는 대자연을 떠올리게 하지만 만년설 빙하가 녹아 지구의 반이상이 물에 잠기는 상황이라면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그러한 환경의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예의 삶이 팍팍해지면 우리나라의 70-80년대 처럼 한 자녀만 낳기로 하는 등 불편한 삶의 모습을 목도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런 가운데 쌍둥이로 태어난 애슐리와 에이든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아이들과 같은 느낌으로 기시감을 부여해 준다.

과연 그들의 앞날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 보며 책을 읽어본다.



이 책 "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줘" 는 현실의 기후변화로 인한 현실의 어느 시점을 그려내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반영한, 기득권적 체제가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세상에서 특권층인 애슐리와 에이든 쌍둥이는 서로를 지지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이야기의  중심 소재로 해 들려주는 책이다.

그렇다. 세상의 변화는 나, 우리를 변하게 하는 다양한 원인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이는 가족이거나 형제자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그러한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존재임을 부인하거나 의심하지 말자.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일은 나라는 존재의 또다른 이타성을 찾아 타인에 대한,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박애정신을 갖게 한다.

더우기 인공지능 AI라는 존재가 인간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라면 더더욱 나, 우리는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적 가치관을 깊이 인식하고 이해해야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 과정이 못내 힘겹고 어려워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수하며 또다른 모습으로의 나, 우리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일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인간들에게도 바람직한 휴머니티적 의미를 부여한다 볼 수 있는 일이다.



한 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듯 했다.

그 주인공들의 서사가 비록 현실적인 마뜩치 않음으로 점철되지만 그럼에도 기후변화가 몰고오는 위기 앞에서는 이기적인 존재감이 아닌 이타적 존재로의 나, 우리의 모습을  바람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하겠다.

현실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AI의 발전이 기후위기로 인한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에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역시 두고 볼 일이라 하겠다.

사이보그로의 태생적 존재감을 가진 에이든을 마치 혈연을 나눈 형제자매와 같은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면 인공지능 사회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이라는, 형제자매라는 혈연으로 묶여 있다 하여도 이를 표면적인 관계가 아닌 내면적인 관계로 승화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지만 독자들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가족의 의미, 보다 넓은 인간으로의 휴머니티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과연 나, 우리는 어떤 선택으로 위기의 지구를 구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며 읽게 되기에 유익한 기회가 될것 같다.


**출판사 나무생각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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