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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 옥구슬 민나 ㅣ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3
김여름 외 지음, 김다솔 해설 / 열림원 / 2024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18/pimg_7974361234297715.jpg)
열림원 출판의 젊은 작가 소설집은 이번이 3번째 출간인 문학웹진이다.
웹진(webzine)은 월드와이드웹(www)형태로 제공 되는 인터넷 발행 잡지라 흔히 볼 수 있지만 종이 책으로 출간된 독특한 소설집으로 그만큼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젊은 작가들의 소설집이라 했지만 꼭 소설만을 담는다 말할 수는 없다.
소설과 시, 에세이 등을 주로 개재하기에 림(LIM)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전의 소설집들 까지도 찾아 읽어 보고픈 욕망을 갖기도 한다.
한 번 읽고나면 그만인 대부분의 독서세계를 구축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한 그 무언가를 남겼다 생각할 수 있기에 지난 회차의 소설집도 읽어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나와 같은 마음을 갖는 이들이 많음을 이해할 수 있다.
단편이되 뭐라 딱히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함이 자리하고 있는 림의 소설들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림:옥구슬 민나" 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김여름, 라유경, 서고운, 성혜령, 예소연, 현호정 작가들이 공들여 쓴 작품들이 독자들의 호흡을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독특하게 느끼기도 하였지만 반감스런 작품이 제목에 등장한 옥구슬 민나가 아니라 공중산책이라는 단편으로 그간 오컬트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을 통해 마주하고 알았던 귀신이란 정체와는 너무도 다른, 너무도 인간같은 존재감에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했다는....
죽은 뒤 자신의 영혼이 지내던 곳을 배회한다는, 그래서 인간의 삶이 이어지는 현실과 영혼의 삶의 이어지는 저승의 경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그 어느 누구도 저세상을 갔다 돌아와 경험을 말할 수 앖다는 한계 때문이라도 저자의 설정과 흐름을 이어가는 이야기는 미더웁지 않은 설득력을 보여준다.
마뜩치 않은 느낌을 선사한다는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러한 마음을 갖는것 역시 명확하기 보다는 지금껏 알아왔던 지식류의 앎들이 뿌리가 없이 해체되는 느낌처럼 저자의 이야기에 압도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 지기도 할 것도 같다.
젊은 작가 여섯명이 보여주는 각각의 소설들은 어찌 보면 황당함을 지닌 현실의 모순을 내밀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다채로운 시선을 통해 다양한 존재감을 게시하려는 느낌을 엿볼 수 있다.
그 어떤 소설이라도 현실의 인간 나, 우리의 삶을 배제하고는 성립하지 않음을 생각해 보면 황당스러운 맥락속에 드러나는 현실의 불편함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일들을 목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의미와 생각들이 겹쳐지고 기억하게 하는 시간들이 젊은 작가들이 독자를 위해 준비한 선물인듯 싶다. 잡힐 듯 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느낌으로의 그것 때문에 더 많이, 기억되고, 기억하고 픈 문학뭽진이 될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