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NEON SIGN 7
청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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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봉된 영화 "파묘"는 맥락상 우리나라를 지키는 수호신에 대한 이야기로 보아도 무방할듯 하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렇듯 세계 많은 나라들에는 자신들만의 수호신이 존재하고 그들에 대한 믿음이 국민들의 신앙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호신은 특정한 장소, 사람, 집단, 직업, 문화, 직업, 민족 등을 보우하는 보호자, 수호자, 후원자 등의 역할을 맡는다고 여겨지는 신령이라고 위키 백과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민속문화에서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나며 국가나 민족을 위한 수호신일 경우 호국신이라고도 지칭하는데 파묘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맥락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수호신에는 다양한 대상들이 존재하며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커다란 눈에 순하기 그지없는 소를 수호신으로 여기는 집단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면 적잖히 소설의 내용이 어떤 형식을 띨 것인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우기 "파묘"와 "사바하",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추천이라니 믿고보는 소설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 첫 페이지를 펼쳐 읽어본다.



이 책 "수호신" 은 철학 동아리부원인 이원이 오랫만에 열린 동아리 회식에서 신입회원 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모호하게도 한 달 전 사고사를 당한 경우에 이어 은호라는 인물도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를 통해 동아리와 학교는 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 들게 되며 사망한 두 명의 교차점에는 이원이 존재함을 설정해 놓았는데 이러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죄책감과 슬픔에 빠져 지낼법 한 일임을 느끼게 한다.

이원의 슬픔을 위로하는 설의 도움이 있지만 이원에게 나타나는 경우의 죽음 이후로 꿈꾸게 되는 흰소에 대한 의문은 결국 둘을 점을 보러 가거나 부산에 있다는 AI 승려를 만나러 가게도 하는 활기찬 전개를 보여준다.

사실 누구라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 역시 자신의 안위에 문제가 있거나 지속적으로 반복해 똑같은 꿈을 꾼다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을 노릇이고 그러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점집이나, 무당이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을 경주하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원과 설은 나, 우리의 심리적 상황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진채 지금껏 믿지 않았던 신적 존재감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에게 혹여 있을지 모를 저주나 이러한 상황을 제거하기 위해 매진한다.

인간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불안감을 갖게 된다.

파묘 역시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가질 수 있는 영화이듯 소설 역시 그러함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임을 살펴볼 수 있다.



서양이나 중국의 오컬트 분야들과는 달리 한국만의 독특하고 무언지를 확연히 밝힐 수 없는 존재감에 대한 실증을 영화나 소설로 만나볼 수 있는 일은 무척이나 우리것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신적인 존재감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터에 매우 민감한 주제가 될 수 있다.

만들어진 신이라 주장하는 그 누군가의 말을 따르면 신은 존재치 않거나 있어도 믿음을 부여할 대상으로 자리할 수 없다.

태어날 떄 부터 신과 함께라는 인간의 근본을 잊고 믿음에 거부감을 갖는 우메함을 저지르는 인간에게는 수호신 보다 악신으로의 자태가 더 자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설명하지 않으려는 것을 믿고 용서를 비는 마음.." 이라는 문구를 통해 보면 인간의 의식이나 지식만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초월적 존재로의 신에 대한 믿음의 여부는 그런 나, 우리에게 불안감을 갖게하거나 해소하는 등의 다차원적인 의미를 제공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수호신은 자신을 지켜주는 신이기도 하지만 해할 수도 있는 존재임을 이해해야 한다.

좋고 나쁜 신이라는 구분 역시 인간의 사유에서 비롯된 바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함의를 소설에서 느낄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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