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진화론 - 반도체 민주화 시대의 대응 전략
구로다 다다히로 지음, 박정규 옮김 / 북스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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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반도체, 그러한 반도체는 지금 전쟁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기술 패권주의이자 반도체 패권주의라고 부를 수도 있는 실정임을 생각해 보면 세계 경제의 흐름 역시 반도체 전쟁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사실이다.

더구나 잃어버린 20년을 외친 일본의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은 그야말로 낙후된 수준으로 더이상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들 역시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해 보고자 하는 욕심을 반도체 시장의 왕좌를 틀어쥐고 있는 TSMC와 손을 잡고 재현하려는 움직임을 최근에 보이고 있어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이나 SK 하이닉스의 대응도 대응이지만 일본의 반도체 시장의 부활을 꿈꾸는 다양한 시도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저자의 책이 있어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반도체 초진화론" 은 우리가 입에 올리는 반도체에 대한,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기 위한 일본의 반도체 투자에 관련된 내용과 전문가로의 실제와 이론을 겸비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의 점유율 확보와 산업의 부활을 꿈꾸고자 하는 전략을 담아 낸 책이다.

저자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물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첨단대학들이 메년 개최하는 KTT(KAIST-Tokyo-Tsinghua)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제는 28nm급에서 머물고 있는 일본 반도체 수준을 2nm급으로 끌어 올리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하루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쉽게 가늠이 안되는 나날들이지만 하루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들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산업의 변화는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과연 일본은 잃어버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은 한국인으로서는 가능성에 대한 희박성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미, 중간의 패권전쟁과 함께 미국, 대만, 일본, 한국 간의 중국에 대한 첨예한 대립각은 반도체 동맹이라는 새로운 집단적 변수를 만들어 내었음을 익히 알고 있다.

반도체의 숲은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공생의 숲임을 이해하고 반도체 전략으로의 게임체인지, 패러다임 전환과 녹생성장전략으로의 전략적 산업임을 강조하는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 AI 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파급력 있는 변화들이 예고되고 있다 생각할 수 있는 바 그러한 다양한 요구를 위해 일본은 반도체 부활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시각을 갖고 있음을 읽어볼 수 있어 반도체와 관련해 연관된 나, 우리라면 꼼꼼히 읽어볼 필요성도 있다 하겠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위상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도 없으리라 보지만 대만의 TSMC와 비교해 어떠한 위상을 갖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고 있는것 같다.

특히 최근 발표된 TSMC의 일본내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한 뉴스를 확인한 바로는 왜? 라는 생각을 먼저할 수 밖에 없었지만 보통의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보다는 TSMC의 특성을 아는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TSMC는 불모지에 공장을 세우지 않는다고 한다.

레드나 블루도 아닌 브라운 필드, 산업 생태계가 풍부한 토양에만 공장을 세운다는 의미이고 보면 산업 에코 시스템이 풍요로운 일본에서는 쉽게 재생, 재활이 가능하다는 그들의 철두철미한 고집스러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다.

그러나 그들도 한편으로는 쉽게 생각지 못했던, 아니 생각했더라도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일본을 선택했을 수도 있음이라고 보면 지진이 많은 일본과 대만의 환경적 변수는 반도체 초진화론을 꿈꾸는 그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만은 중국과의 차별과 독자적인 국가로의 성장을 꿈고 있는 터에 미국, 대만, 일본의 물밑 접촉으로 세계 경제 패권을 좌지우지 하려는 전략은 저으기 실망스러운 모양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

반도체 기술의 대만, 기술을 키우는데 유리한 일본, 그러한 결과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하려는 미국의 독주를 그저 손놓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 처다볼 수는 없겠다는 노릇이라 하겠다.

그러한 전, 후의 사정들을 이해하고 우리의 나아갈 길을, 대응방향이나 국가적 산업의 도약을 위한 국민적 지식축적의 기회로 활용해 봄직함도 있으리라 생각해 보며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전략과 현주소에 대한 이해를 더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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