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걸은 길 2,900리 -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와 조선수군재건로 도보 순례기
권광호 지음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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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유명한 길들을 찾아 나서고는 한다.

특히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다양한 로드길들이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끌어내고 있는 현실이다.

이른바 걷기 좋은 길들, 어쩌면 길을 걸으며 잠기는 무수한 상념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흔히 순례길과 같은 걷기 길은 앞선 순례자 혹은 주제로 삼는 인물에 대한 기림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할 수 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에 순례길이 있다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백의종군길과 조선수군재건길이 존재한다.

역사를 배웠다 하면서도 사실 이러한 길이 존재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음은 올바르게 더 넓게 배우지 못한 나의 무지에 따른 실수라 할 수 있다.

알고 있다 한들 해외로 나가기 바쁜 사람들에게 충무공의 백의종군길이나 조선수군재건길은 관심도 없는 한낫 역사속에 존재하는 길로 전락했을 뿐이지만 저자와 같은 이는 공의 순국현장을 돌아보고 충무공 이순신의 크나큰 은덕을 입고 있는 지금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의 충무공 사랑과 백의종군길, 조선수군재건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감사하며 걸은 길 2,900리" 는 충무공 이순신의 백의종군과 조선수군재건에 따른 순례길을 찾아 나서 직접 걸어 본 길에서의 이야기를 담아 낸 책이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은 흰 옷을 입고 전쟁에 참전했음을 뜻하며 이는 장군이 아닌 병졸로서의 신분을 다하고자 했던 충무공 이순신의 성정이 어떠한 인물인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즉 참된 군인은 아무리 무고를 당하고 고초를 겪어도 나라를 지키는 군문을 떠날 수 없다는 충정어린 마음의 발로이며 그러함을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구성으로 1부에서 백의종군로는 해군역사기록관리단에서 발간 한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자료를 입수 충무공 이순신의 생가터인 서울특별시 중구 인현동 1가 31-2번지와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종각, 아산, 순천, 초계, 노량과 원계로 이어지는 백의종군로 순례길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2부에서는 조선수군재건로 순례길을 밝히는데 이는 충무공 이순신을 파직시키고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된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궤멸되고 난 이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 재수임 후 조선 수군을 재건하기 위해 간 원계, 순천, 보성, 이진, 벽파진, 이락사까지 이어진 길을 밝힌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람들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은 충무공 이순신, 그가 겪은 백의종군과 조선수군재건은 나라의 구국을 위한 최선의 책략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충무공의 책략이 올바르게 실행되었기에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생각하면 지금 우리는 역사에 대한 공부나 여행, 취미에 대한 의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것도 제대로 모르면서 남의 것을 좋아라 하는 일은 근시안적이고 무지함의 소치라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저자는 독자와 국민들에게 백의종군로와 조선수군재건로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역사 성지순례길로 만들자고 주장한다.

찬성한다, 당연히 그 길을 가보고 싶다. 몰랐기에 갈 수 없었던 길들이지만 이젠 알았기에 갈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들이 상영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음을 알지만 '국뽕' 이라는 마뜩찮은 감상평을 내 놓은 이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

물론 감상평이기에 뭐라 제지하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지금의 나, 우리의 존재를 있게 한 조상들의 구국전쟁에 대해 외국인이나 취할 수 있는 국뽕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안타깝고 무지한 인간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감사하며 걸은 2,900리 길은 오늘의 삶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과 그 이전, 우리 역사와 역사속 구국 운동에 동참한 조상들의 은덕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음을 감사하며 걸어야 하는 길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우리도 그러한 순례길을 만들어 세계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충무공 이순신은 세계적인 인물임이 판명난 지금 백의종군길이나 조선수군재건길은 더욱더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호재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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