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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일상의 나, 우리를 보면 이성적, 논리적 사고보다 감성과 감정에 치우친 모습으로의 삶이 더욱 강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왜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까? 이는 다분히 생각하는 힘과 관계 있을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는 힘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유를 통해 사물과 현상을 파악하고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해답을 도출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물 흐르듯 만들어 주지만 감성이나 감정적이 되면 그러한 논리성과 수리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뒤죽박죽의 삶이 실현될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우기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나, 우리를 감정적으로만 살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이 실증적인 사례이고 보며 일상적인 삶에서 철학적, 혹은 삶의 기준 근거가 되는 모토가 있어야 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철학적 기반의 전통이 없다지만 프랑스는 바칼로레아라는 정규 교과 과목으로의 철학 수업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학문적 성찰이 일상적 삶과 어울려 삶의 근원이 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우리에게 없는 것들은 배우고 따르면 된다. 그러한 의미로의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은 다분히 삶에 철학이 필요한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자체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철학적 담론들을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랑스식 철학 수업에 대해 그 과정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바칼로레아는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에 활용되는 철학수업이라고 한다.
철학을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는 철학? 그 딴거 배워서 어디다 쓰게? 하는 식의 철학 부정이나 폄하의 의식들이 보이지만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은 삶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사유에 대한 학습을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을 통해 정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훨씬 유익한 교육정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의 안정과 안녕은 감정적, 감성적 원리로의 유지보다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를 통해 모두의 공감을 얻거나 혹은 타당한 거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보아도 비교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선거는 흑색선전에다 비방, 폄하, 왜곡 등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선거방식을 국민에게 보이고 있지만 철학적 사유를 근본으로 하는 그들은 자유로운 사고로의 틀에 맞는 방식으로 선거방식의 합부와 선택에 대한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제도로 변모시켰다고 보여진다.
저자는 바칼로레아라는 존재의 정의, 의미, 과정, 생각하는 힘에 대한 틀과 평가에 이르기 까지 바칼로레아식 철학을 위해 충실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기술은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가?'
'교양이란 무엇인가?' 하는 등의 질문에 한국사회의 기성세대라는 나, 우리는 어느 하나 쉽게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도 된다.
교육의 변화를 십 수년전 부터 이야기 하고 외쳐 왔지만 지금도 여. 전. 히 우리의 교육은 변화의 기회를 거부하거나 바람 맞이고자 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논리적 사고는 수학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등과 같은 최근의 시대를 반영하는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학 역시 그러한 바탕 위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아무리 물질적인 부가 삶의 변화를 꾀하고 바뀌었다 해도 사상누각에 불과한 삶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볼 수 있다.
인문학의 학습이 그 어느 학문보다 귀중하고 필요함을 깨닫고 바칼로레아식 교육, 철학 수업을 통해 오늘의 나, 우리의 삶의 모토가 될 근원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