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 전국시대를 방랑한 한 유학자의 삶과 꿈
유문상 지음 / 렛츠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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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달리 맹자는 공자의 철학으로의 유학을 이어받아 후세에 전하는 전승자로의 역할을 한 인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공, 맹의 공통적 주체가 바로 덕(德)에 있고 보면 맹자의 통치자들에 대한 존립의 근거로 내세운 민중, 백성의 귀중함에 대한 설파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인간의 삶이 지속되는 한 불문율적인 법 또는 철학으로 읽혀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맹자에 대해 이해하는 일도 오랜 고전의 일부라 어렵고 해독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생각해 보면 저자와 같이 맹자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오늘의 독자들이 보다 쉽게 맹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지식을 제공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맹모삼천지교처럼 배움에 대해 세롭게 생각할 수 있는 맹자의 모든것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는 국내에 소개되는 많은 맹자 관련 도서들 가운데 주희의 <맹자집주>를 참고해 원문의 정확한 번역과 문장의 맥락으로 보정하는가 하면 분석과 서술의 신뢰도를 높여 맹자 사상의 대의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게 도움주는 책이다.

전 6장으로 이뤄진 구성은 맹자의 성장기를 시작으로 맹자의 꿈인 왕도정치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며 인간 본성에 대해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의 인간에대한 통찰력을 마주해 볼 수 있는가 하면 군주 및 왕들이 민심을 최고 목표로 삼아야 함을 일깨워 주며 공자가 설파한 유학의 도를 과연 누가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얼마 후 4월 10일 이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들을 뽑는 총선이 치뤄진다.

맹자는 벼슬은 가난을 면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설파했다.

벼슬이 궁극적으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 되어서는 안되며 벼슬은 도를 행하기 위함이라는 정치적 준거로의 틀을 알려준다.

정말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고 총선에 뛰어들어 민심을 살피고자 벼슬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며 참으로 암담한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우선 덕을 쌓은 인물들이 없으며 너도 나도 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민심 위에 군림하려는 사기꾼과 같은 이들이 판을 치는 선거판이 한심하게 느껴짐은 비단 나만의 느낌이라 말하기에는 마뜩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맹자는 나라를 망치는 세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과거나 오늘이나 그러한 유형은 인재등용의 실패, 공무원의 기강해이, 정치 강령의 빈곤이 그것으로 오늘의 현실에서 수도 없이 보고 있는 실정을 생각하면 과연 그 누가 말했는지 '이게 나라가 맞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고전이라 하지만 오늘의 현실과 맞 닿아 있는 상황들이 맹자의 왕도정치에 대한 지혜를 난세를 헤쳐 나갈 방법으로 인식할 수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공자의 유학만이 아닌 자신의 유학적 색채까지 더해 더욱 발전시키고 체계화 한 맹자의 이야기는 깊이 들어갈 수록 더욱 나, 우리의 마음에 근본적인 덕으로의 모습을 갖추길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수 천년 이어 내려 온 인간의 역사를 돌아 보며 덕으로 왕도정치를 펼쳐야 하는 까닭과 무엇을 중심으로 덕을 펼쳐야 하는지를 십분 깨닫게 해주는 맹자의 사유를 즐겨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보고자 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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