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한 마리 새 - 정경심과 영미시 함께 읽기
정경심 지음 / 스토리두잉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무언가를 품어 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무언가가 바로 꿈과 희망이고 보면 꿈과 희망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가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세상 사는 모두에게 꿈과 희망은 단어가 아니라 그 자체가 가진 의미가 더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같지만 다른 나, 우리에게 희망은, 꿈은 스스로가 느끼는 그 무엇인가가 되겠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명언, 시, 문장 등을 통해 그들이 말하는 희망에 대해 이해하는 일도 유익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희망이 한 마리 새라니, 과연 그럴까? 아닐까? 

과연 나, 우리는 희망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고민해보고 영미시에서 보이는 희망의 다양한 사유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책 "희망은 한마리 새" 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제목으로 그는 시에서 희망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237Page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그 노래 나는 들었네, 혹한의 동토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 위에서도

하지만 아무리 절박하여도 결코

내게 빵 부스러기 하나 요청한 적이 없다네'처럼 


현실적인 상황과는 별도로 희망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며 우리 삶에 동행하는, 꺽이지 않는 마음으로의 희망의 속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 희망은 현실을 전혀 개의치 않음이 아니라 어떤 현실이라도 그것을 넘어 서는 마음에 있으며 희망 그 자체에 집중하면 나, 우리에게서 희망은 떠나지 않으며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동행자, 혹은 요즘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꺽마', 즉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시에서 볼 수 있다.

한국시도 아닌 영미시를 읽는 일이 어쩌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친절한 번역이 있고 또한 번역에서 느껴지는 배려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번역을 만나고 보면 시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기 보다 오히려 감칠맛 나는 시에 대한 느낌을 갖게 된다.

에밀리 디킨슨 역시 그 자신의 삶은 은둔자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역시 삶에서 희망을 놓치 않았다고 하는데 자기 삶에서 느낀 사유를 고스란히 시에 옮겨 놓은 꺽이지 않는 마음에 대한 느낌을 오늘을 사는 나, 우리 역시 배워 마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78Page  'Don Juan, Canto1. 119.'

돈 주앙은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고 있음이 우리의 인식이다.

시인 바이든은 돈주앙을 통해 쾌락에 젖어 버린 나, 우리에 대한 반성을 노래하고 있다.

쾌락은 나, 우리를 즐겁게 하는 대상이지만 나, 우리를 매번 새로운 나, 우리로 거듭나야 함을 일깨우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맹세는 번번히 쾌락에 무릎을 꿇지만 여전히 나는 1년 뒤에 맹세를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다짐을 하는데, 이러한 시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쾌락들의 존재에 젖어 나, 우리가 올바른 삶으로 나아가야 하지 못하는 일을 경고하고 반성하게 하는 울림을 준다.

바이든은 시를 통해 돈 주앙의 쾌락을 드러내듯 우리의 쾌락에 젖은 현실을 동일시 하며 현실을 풍자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면 세속적 존재감으로의 돈 주앙만을 생각하는 부류와는 다른 의미를 생각하는 나, 우리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단순히 영미시를 읽는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되겠지만 시에 드리운 맥락과 의미를 꼼꼼히 이해하고 사유할 수 있게 하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그 기회 역시 나,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로 유익함을 주는 희망의 근거가 되리라 생각하며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