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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의 밤 1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223/pimg_7974361234199212.jpg)
예로부터 특정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 존재 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한 특정한 능력은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삶의 뒤안길에 대한 부침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으로 뭇 사람들의 질타 혹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했음을 알 수 있는 역사들이 존재한다.
그러한가 하면 그들 역시 인간이기에 자신들의 자식들이 자신을 닮아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갖기를 원하지 않지만 가혹한 운명처럼 그들의 자녀들도 유전처럼 그들과 똑같은 능력을 부여받아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함을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 일은 부모라면 능력의 여부를 떠나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보통과 평범이라는 단어, 그러한 삶이 얼마나 힘들고 행복한 삶인지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특정의 힘, 능력을 가진 이들의 삶은 고통이자 힘겨운 삶으로 이해될 뿐이다. 그것은 경계선에 위치한 인물들의 정체성이다.
흔히 말하는 산자와 죽은자의 세계를 동접하는 사람들의 능력, 그러한 세계를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믿지도 못하기에 더더욱 그들의 삶은 신비스럽고 괴이하며 독특한 느낌으로 나, 우리에게 전달된다 하겠다.
산자들의 세계 역시 말로 표현하기 모호하지만 죽은자들의 세계 역시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애매하고 모호한 느낌을 주는 공포스런 의미를 느끼게 하기에 애플 TV 드라마화가 확정된 저자의 작품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우리 몫의 밤1,2" 은 수 많은 호러 작품들이 존재하지만 예의 대명사격인 인물들이 아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보는 느낌을 주는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작품으로 산자와 죽은자의 세상을 동접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 후안과 그의 아들 가스파르의 비밀스런 여행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후안은 선천성 심장병을 지닌 터에 가슴의 부정맥이 심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을 아들 가스파르에게 인지시키며 함께 어딘가로의 여행을 떠나는데 칼 한자루, 재로 가득 찬 주머니, 산소 튜브 등을 준비해 두는데 여행자의 여행물품으로 보기에는 마뜩치 않은 느낌을 준다.
흡사 귀신이나 죽은 사자들을 퇴마하기 위한 도구처럼 느껴지는데...
가스파르의 엄마는 그들이 여행을 떠나기 삼 개월 전 자동차 사고로 버스에 치여 죽었으며 그들은 이 사고의 충격에서 쉬 빠져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후안은 자신의 심장병을 치료한다는 명분아래 기사단에 이용당해 왔으며 그에게는 일반인에게는 볼 수 없는 어둠의 신을 소환하는 메디움으로의 능력이 있음을, 그래서 자신의 아들 가스파르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유전처럼 대물림 되지 않게, 평범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예의 그 기대는 자신의 두 눈으로 가스파르가 한 행동을 통해 산산조각이 나자 괴로워 한다.
죽은 사자를 소환하는 능력, 어쩌면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특정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전하는 말은 스스로에게 좋지 않음을 말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신의 가혹한 형벌일지, 아니면 수 많은 인간들의 욕망을 도우며 살라는 봉사의 뜻인지를 알 수 없지만 그 자신은 분명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인 나로서는 자식의 그러한 특정 능력을 제거하거나 그러한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분명한 이치이며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또하나의 세력 기사단으로 부터 아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품게 한다.
삶의 종착역이자 끝은 죽음이라 말한다. 혹자는 죽음 이후의 세계도 존재한다 말하고 있지만 소설에서의 느낌은 또다른 느낌으로 그 세계에 대한 느낌을 갖게 된다.
느낌적인 느낌? 말도 안되는 느낌이라는 걸 알지만 그러함이 사실인걸 어찌하랴.
하지만 거대한 어둠의 힘을 등에 업고 현실을 지배하려는 기사단과 대적하려는 메디움으로의 후안은 자신의 아들만은 희생양이 되지 않게 하려 고군분투하며 흔히 마주하기 어려운 라틴아메리카의 주술적, 호러를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독 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라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복잡함과 어둡고 혼탁한 느낌으로 공포스러움 그 자체를 느끼게 하는 장르라 하겠다.
라틴아메리카의 민속 주술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동양의 주술인 무속신앙의 그것과 비교해 생각해 보면 그들이 하는 행위에 그치기 보다 그들의 삶에 조명을 맞춘 의미로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좀더 명확한 이해와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독특한 만큼 매력적이고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기대감에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자 드라마로의 등장이 되리라 판단해 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