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이
염기원 지음 / 아이들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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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은 사람의 눈이라면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동물들의 눈에서 볼 수 있는 빛깔이라 할 수 있다.

동물들의 눈에서 보는 블루 아이는 신비한 느낌이나 아름다움 보다는 왠지 섬뜩하다는 선입견이 끼어든다.

물론 이러한 인식은 지극히 인간중심적이라는 사실이지만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바로 그러한 인간중심주의 혹은 인간중심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은 그러한 인간에 의해 파괴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저 묵묵히 목도하고만 있는것 같다.

그러한 상황을 마뜩치 않게 느끼는 예술가,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탄생하지만 그러함을 알아채고 무언가를 바꾸어 나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미지의 대륙이라 일컬어지는 아프리카, 그곳은 인간과 동물이 인간중심주의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쉽게 드러나지 않는 자연의 사고방식, 혹은 동물들의 삶의 방식을 인간적 관점으로가 아닌 자연스런 자연의 관점, 동물의 관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블루 아이" 는 방송국 촬영 감독으로 있다 불편한 일로 퇴사를 한 프리렌서인 화자는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세상의 끝 아프리카로 떠났지만 그가 맞닥트린 현실은 예의 착착 진행되는 과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상황을 목도하게 되고 한중 두나라의 합작 다큐이다 보니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조율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많음을 자신의 행적을 통해 이야기 하며 그 와중에 아프리카 들개인 리카온에 대한 이야기를 부가하여 들려준다.

짐바브웨, 머릿속으로는 그려지지 않아 지도를 펼쳐 놓고 찾아 보아야 하는 나라지만 그곳의 풍경과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적 사고 중심의 자연과는 천양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세상 모든것들에 인간적 관점이 베어 있는 식상함을 자연방식의 관점으로 되돌려 식상함에 새로운 느낌, 신선한 자연의 두근거림을 맛볼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리카온 역시 무리생활을 하지만 의인화된 리카온 화자와 감독으로의 화자의 관찰 시점의 교차가 비일비재하지만 크게 혼란 스럽지는 않았다.

저자는 아마도 인간세계에 아집처럼 고착되어 있는 인간적 관점에 대한 불편함을 세상의 끝 아프리카에 생존하는 리카온을 통해 극복해 내거나 깨트리고 싶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함에는 사회적 존재로의 삶을 사는 나, 우리의 삶에 대한 비교 역시 리카온의 삶과 비교될 수 있기에 그러한 서사를 확인할 수 있다면 적어도 인간적 관점에 대해 마냥 좋아라 할 수는 없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가보지는 못하고 TV나 영화를 통해 보게 되는 거대한 대륙으로의 아프리카이지만 우리가 보고 느끼는 거의 모든 영상매체에는 자연적이고 동물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적 관점으로의 지배가 두드러 지기에 점점 더 사회의 혼탁함의 근원이 된다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야말로 나, 우리를 착각 속에 빠트리는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며 우리는 그러한 매체에 농락되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리얼한 자연, 동물 세계와 인간 세계의 대립과 혼재된 세계를 오롯이 그려내고 각각이 나름대로의 존재 가치와 사유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할 수 있다면 저자가 무엇을 의도하며 소설을 썼을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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