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실천이성비판 -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박정하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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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철학자임과 동시에 사상가이기도 하다.

물론 철학적 사유로의 통찰이 세계 철학사의 변곡점으로 인식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났지만 인간의 영원한 궁극의 문제라 할 수 있는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에 대한 해답은 쉽게 구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칸트를 통해, 칸트의 철학과 사유를 통해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나, 우리를 엿보게 한다.

그말인즉은 윤리와 도덕적 존재로서 이성적인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음이고 보면 일상적으로 쓰이는 이성, 상식, 형이상학 등 다양한 용어들에 대해 기초적인 수준으로 앎을 구체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서양철학사의 집대성 혹은 호수와 같은 인물로 칸트를 꼽는 이유가 있다.

그는 데카르트가 말한 인간 존재의 사유가 이성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갈파하고 근대 서양 철학사에 있어 이성이 그 어떤 존재보다 인간의 삶에 주체적인 영향자로 등극할 수 있게 한 선구자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이다.

칸트의 철학은 무척이나 어렵다고들 한다. 허나 직접 원문을 읽지는 못해도 보다 쉽게 번안하려 노력한 저자의 열과 성이 돋보이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은 근대성의 아버지라는 르네 데카르트가 말한 양식 또는 상식을 가진 존재자로서 중세시대의 신 또는 종교적 권위에 귀속되지 않고 오롯이 주체적인 존재로의 인간인 나, 우리 자신에게 '인간이면 누구나 양식을 갖고 있다'는 선언을 통해 그러한 작용을 하는 이성의 존재를 인간 삶의 다양한 부문에 걸쳐 드러낼 수 있는 비판기능으로 이야기 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칸트는 인간의 삶에 의해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는 비판의 시대를 연 계몽주의자 이기도 하다.

계몽이란 우리가 스스로 책임 져야 할 미성년의 상태로 부터 벗어나는 일이라 했듯이 무지함, 또는 신분의 구분 없이 자신에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이성에 의해 비판하고 처리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한 경우를 생각하면 지금의 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역사적인 철학적 서사들이 빚어낸 흐름, 그 과정과 결과가 양산한 현실의 혜택자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음이라 할 수 있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이라는 3비판서를 저술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순수와 실천으로 나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이성을 이론과 실천적으로 구분했기에 그에 합당한 서술이 필요했음을 알려준다.

서로 다른 비판서라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삶의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면 칸트의 예리한 이성의 분리는 형이상학적 이론으로의 순수와 경험주의적 사고를 통해 이성적 판단과 비판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실천적 비판으로 저자 역시 그러한 구분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 어렵게만 느꼈을 칸트 철학의 실천이성비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우리에게 철학은 대부분 보편 타당한 수준에서 읽혀지고 통용되는 사유라 할 수 있다.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역시 그러한 보편 타당한 범주 내에서의 사유로 이해할 수 있는 바이고 보면 그간 우리가 지레 짐작으로 어렵겠거니 생각했을 칸트 철학에 대한 상식적 수준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알고자 했던 내용들에 대해 십분 고민하고 새롭게 정의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0년 동안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로의 순수이성비판 그 이후 7년 만에 실천이성비판을 쓴 칸트는 존재하는 세계에 대해 앎을 얻고자 하는 나, 우리는 선험적 원리가 이성에 제공하는 바를 실천의 영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했다.

의지의 규정은 윤리와 도덕적 규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앎을 위한 활동으로의 실천적 이성은 우리가 구하고 얻고자 하는 능력을 위한 목적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방향으로의 윤리와 도덕은 우리의 이성이 비판에 있어 실천적 법칙으로의 가능성을 높여 준다 할 수 있다.

두고 두고 곱씹어 볼 수 있는 실천이성비판에 대한 사유를 즐겨볼 수 있는 도서이기에 재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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