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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위버멘쉬
신호철 지음 / 문이당 / 2023년 11월
평점 :
위버멘쉬는 니체가 말한 초인과 다름이 없다.
과연 그런 초인으로의 인간이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는가는 우리의 판단에 따를 수도 있지만 그 기준은 모호할 뿐이라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우리는 니체가 말한 그러한 초인을 순수한 인간으로 대체해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해 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과연 인간, 우리의 순수함이 무얼 말하는 것이고 그러한 존재를 마주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순수한 인간 그 자체를 거부하는 사회적 인간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어쩌면 그러한 순순한 인간의 모습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초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호모 위버멘쉬는 그러한 순수한 인간으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을 읽어본다.
이 책 "호모 위버멘쉬" 는 인간 존재의 궁금증에 대한 근거를 통해 호모 위버멘쉬에 대한 가능성을 끄집어 내고 인간의 어떤 변화가 과연 호모 위버멘쉬와 일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적 시각을 어쩌면 먼 미래, 또는 가까운 미래라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조작적 진화로의 방식을 통해 이뤄질 수도 있는 위버멘쉬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스스로 인간임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가?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천차만별 이겠지만 의심의 기운이 든다면 과연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갖고 인간이 내포한 욕망이 혹여 내가 아닌 또 다른 존재의 탐욕스런 얼굴은 아닐까 하는 의혹을 품게도 된다.
오롯이 나 스스로 그러한 탐욕을 벗어난 존재이자 충분히 인간으로의 면모를 갖추었다 판단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서 순수한 인간에 대한 생각도 한 번쯤은 해 볼만 한 일이다.
사회적 인간으로서 우리는 너무도 순수하지 못한 존재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한 나, 우리가 과연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까 하는 물음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진화의 또다른 방법이자 새로운 인류로의 진화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에덴스피어에서는 환경과 배양육의 안전성을 증명, 홍보하며 바이에덴사의 생태 실험장에서 연구한 채신과 우재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채신의 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되고, 너무도 예민해진 후각으로 마치 발정난 그 무엇처럼 자신을 통제키 힘든 존재가 되어가는 듯 채신의 모습은 점점 더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급기야 신체의 모든 털들이 빠지고 관절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채신만이 겪는 질병이 아니라 코로나 19 팬데믹과 같이 수 많은 사람들이 전염되고 확대되어 더욱 사람들을 공포스러움으로 몰아 넣는다.
질병교수로 알려진 곽경식 교수는 인간의 유전자 중 순수 유전자와 불순한 유전자의 싸움이며 이러한 고통은 순수한 위버멘쉬로의 탈바꿈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해야 하며 해결법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순수한 유전자? 과연 무엇이 순수한 인간의 유전자고 또 무엇이 불순한 유전자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소설적 흐름으로는 이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질병들은 치유도 중요하지만 남겨진 후유증도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루프스로 알려진 이 질병 역시 후유증을 남기는데 인간 모습의 변화를 통해 순수한 인간의 등장을 호모 위버멘쉬로 치부한다면 아마도 그러한 존재감은 호모 위버멘쉬가 아닌 조작된 괴물로 인식될 가능성이 더욱 농후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질병이 창궐하면 인간은 스스로를 믿지 못해 종교에 의탁하거나 맹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떤 의미로도 인간이 호모 위버멘쉬가 될 수 있는 신기원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일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다.
**네이버 카페 책을 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