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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큐브
홍성민 지음 / 프로그스텝 / 2023년 12월
평점 :
약속, 어릴적 부터 우리는 약속은 잘 지켜야 한다고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고 그렇게 이해하고 실행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약속이란 의미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약속만이 아니라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있어서도 무언의 숨겨진 약속들이 존재하고 보면 그러함을 올바르게 제대로 지켜내는 일은 하나의 의무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할 수 있다.
그러한가 하면 잘못 된 약속은 지속가능한 인간의 삶을 통해 여전히 누군가를 피해자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그러한 피해를 나, 우리가 당한다 생각하게 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약속은 없애야 한다고 성을 내거나 제도화 시킬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한다.
창을 든 남자와 거울든 여자, 이는 상징적인 의미로 읽혀질 수 있는 문장이다.
창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적을 막아내기 위한 남성의 모습이며 거울은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도모하고 함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러함이 세상의 사람들이 바라 본 남성과 여성에 대한 약속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 약속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깊이 하게 된다.
그 물음에서 시작된 약속, 둥굴다던 세상이 각진 큐브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변화를 그려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약속 큐브" 는 세상속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화된 약속으로의 의미를 꼬집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수 많은 불평등함을 만나고 당하게 된다.
그러한 경험이 비단 누구 하나에만 한정 된 경험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반사적이며 보편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의식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불평등함이 꼭 남자라서, 또 여자라서 라는 특정 성을 겨냥해 발생하고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일은 잘못된 의식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삶이 불평등함을 느끼는 일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며 그러함은 우리가 알고 있는 남녀를 성기호의 존재로 인식하고 차별적 존재감으로 다르게 인식하는 가운데 맞이하게 되는 일일 수도 있다.
창과 창이 싸우고 거울과 거울이 싸우는 일은 '함께' 라는 가치와 공존의 연대감을 갖고 살아야 할 나, 우리에게 커다란 불안을 야기하며 그 중압감은 우리의 의식에 영향력을 미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보다 편견과 아집에 쌓인 나, 우리를 만들게 되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모습을 거부하고 위배하는 과정으로의 삶을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고 한다.
300년 전쯤 생물학자 칼 폰 린네가 주창한 암수 구분의 기호에 따른 기준을 오늘날의 시대에도 여전히 고집하는 일은 시대착오적이며 창과 방패를 바꿔든 남자, 여자의 모습을 구분치 못하는 나, 우리를 떠올리게도 된다.
이러한 의식을 이제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깨트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대착오적 성기호는 하나의 약속처럼 우리의 의식에 늘러붙어 우리를 이간질 시키고 사회를 좀먹는 시대를 건너 왔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이제는 그러한 약속아닌 약속을 깨트리고 새로운 의미로의 약속을 만들어 낼 때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서로를 향해 창과 방패를 겨누는 나, 우리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는 가치를 담아낸 약속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독자, 오늘을 사는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어진다.
나고 자란 성기호가 나, 우리를 옥죄는 감옥과도 같은 탈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나, 우리의 모습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나, 우리를 각인시키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마주해 보길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