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스기타 슌스케 지음, 명다인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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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와 생존하기의 차이는 뭘까?

주체적인 의식으로 삶을 자유롭게 향유한다면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상황속에서 견뎌내는 최소의 삶을 말할 때 비로소 생존하기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왜 이런 의문을 가질 까? 현대를 살아가는 나, 우리의 삶에 대한 의문이 들기에 그러하다 말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는 나, 우리의 삶은 살아간다와 생존한다의 사이 어디쯤에 있는지 그도 아니면 어느 하나에 속해 있는지 나, 우리 스스로만이 알 수 있다.

과거 농경시대와 같은 강인함을 갖춰야 하는 시대를 벗어나 이제 남성들은 스스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나약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듯 하다.

그런 나약함의 대명사가 된 남성들의 외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 우리에게 적잖은 위로와 용기, 힘을 줄 수 있는 동질감과 함께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는 느낌으로 자리할 수 있다.

오롯이 나 자신에게로 향하는 불만과 세상에 대한 원망, 분노를 표출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들 세상에서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은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남성들의 무너진 자존감을 세우고자, 아니 희미한 상흔으로 남아 있는 자존감의 그림자를 동병상련의 남성들이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된 책이다.

남성이 왜 약자야? 세상이 온통 남성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라는 물음과 궁금증에 쌓일 법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영화 <조커> 를 통해 경제적 격차, 장애인 차별, 가족 돌봄 등 다양한 문제와 얽힌 상황에서 남성들은 벼랑끝으로 내 몰린 존재자가 된다며 이러한 남성상이 현대인의 남성상의 상징적 표현이라 주장한다.

그렇다. 우리는 오늘을 사는 많은 이들과 함께 사회적 존재로의 삶을 살고 있지만 온전히 주체자로의 삶이 아닌 문제와 얽혀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는 방관자적 입장으로의 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에 상징적 의미로의 남성상은 부합한다.

즉 태어날 떄 부터 사회의 다수자의 기득권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남성특권적 의식이 지배하는 세상의 시각에 노출 된 수 많은 남성들의 진실은 어쩌면 그런 세상의 차별적인 의식에 대해 항거하고 비판하고 문제 있음을 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러한 경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분적이라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다수의 남성들이 특권의식을 갖거나 사회적 위치로의 힘을 작용시킨다고 판단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여성들의 지적이 아니라도 우리 남성들 자신의 무신경함과 욕정에 진저리가 나 살기 싫을 정도의 삶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남성들에게 과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싶다.



삶은 무엇이고 또 인생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과 대답은 나, 우리 자신만이 내릴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이 타인의 그것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음이고 보면 삶의, 인생의 정답이 없음에 대한 개연성 측면에서 확신을 할 수 있다.

찬란한 인생, 삶이라 느끼든 시시한 인생, 삶이라 느끼든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식에서 발현될 의미라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자다움, 가부장적 아버지, 자기계발로 승화 된 남성상,자유주의 성향의 남성상 등 다양한 남성적 모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쉽게 다수가 아닌 나, 우리 개개인의 삶과 인생은 그러한 모델과는 차별적인 삶이자 인생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시시한 인생의 나, 우리의 남성적 존재감은 나약함에 머무는 존재감으로 드러난다.

남자라서 좋겠다는 여성들의 말도 있지만 남자라서 괴롭다는 남자들의 진심어린 말도 귀담아 들어 주는 시대, 나약한 존재감을 세워 줄 수 있는 시대와 사람들의 의식이 개선되길 바래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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