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꿈 - 에드거 앨런 포 시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공진호 옮김, 황인찬 해설 / 아티초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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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실은 반쪽의 포우만을 알고 있는것과 다를바 없다.

포는 단편소설 70편과 시 70편 및 비평과 장편소설을 남긴 문학가라는 사실을 몰랐기에, 더우기 그의 시를 만나기 보다 단편소설과 장편으로 이어진 작품의 탁월함에 의해 더욱더 소설가로의 유명함을 선호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라 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포를 추리소설가로 단정지어 말하는 일은 그러한 경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과 죽음의 시인 에드거 앨런 포, 그의 소설이 아닌 남겨진 시들을 통해 포의 사랑에 가득한 찬미를 포함한 시들을 수록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꿈속의 꿈" 은 단, 한번의 사랑, 단 하나의 사랑이라는 느낌을 선사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시(詩)세계를 음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포는 사랑과 죽음의 시인이라 지칭한다.

그 말인 즉은 사랑에 대한 일반적이고 통속적인 사랑의 의미를 넘어 애도의 형태로까지 번지는 바 어쩌면 영원으로 수렴시키고자 하는 원형으로의 사랑을 의미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수 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을 보면 사랑의 한 속성으로 비극적이고 비애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모습 역시 사랑의 비의이자 내밀한 사랑으로의 형상으로 변환시키기도 한다.

포는 사랑을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야기 하며 애도의 방식이기도 한 사랑을 들려준다.

사랑과 죽음은 이율배반적이기도 하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느껴진다.

이 시집은 사랑과 죽음의 거장 에드거 앨런 포가 평생을 단 한번의 사랑, 단 하나의 사랑을 향해 걸어 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나, 우리를 살게도 죽게도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사랑과 죽음의 시인이 말하는 시 속에 내포 된 사랑의 온전한 의미를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일도 의미 있고 사랑에 대한 접근방식의 하나를 향유하는 일이라 볼 수 있다.



현실을 꿈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 현실이라는 의미가 크게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꿈속에서는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 진정 현실은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꿈속에서 잠자고 꿈꾸는 일이 바로 꿈속의 꿈일진데, 그 속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사랑, 죽음과의 조우 등에 대한 다양한 함의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우리가 보는것 믿는것 모두를 꿈속의 꿈이라 판단하고 생각하면 현실의 다양한 고통들을 줄이는데 조금 도움이 될까 하는 판단도 해 본다.

하지만 그 역시 치기어린 생각일 뿐 아닐까 싶다.

인간의 삶의 현실을 꿈 속의 꿈이라 생각하면 사랑 조차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일 뿐이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금빛 모래나 물처럼 현실의 삶들이 그렇게 사라지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사랑과 죽음의 시인, 에드거 앨러 포의 시(詩) 25편과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그의 소설가로의 명성만이 아닌 문학가로의 포우의 명성을 키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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