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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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두개골에 쌓여 있는 존재이지만 우리는 쉽게 두개골 밑에서 몰아치는 폭풍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것을 알아차릴 만큼의 민감성이나 뛰어난 지각을 가지고 있지 않음이 어쩌면 인간에게는 신이 주신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뇌는 가소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뇌의 놀라운 능력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한 편으로는 정상적인 학습과 기억에 의한 훈련이 뇌의 가소성을 발전시킨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마약류와 같은 물질들은 뇌에 치명적이고 돌아올 수 없는 뇌로 변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약 역시 쾌락을 욕망하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마약이 인간의 쾌락을 자극한다면 섹스와 술 등 다양한 욕망의 노예로 우리는 전환된다.

결국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자극이며 자극으로 인해 얻게되는 쾌락을 염두에 두게 된다.



사무엘 핀처스의 '두개골 천공수술'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지상에서 맛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쾌락보다 더 큰 활홀경을 맛볼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이 핀처스가 말한 최후의 비밀이라면 비밀로 간직되지 못하는 다양한 비밀의 밝혀짐에 대한 조건들은 인간의 삶에 유익함으로 작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쉽게 알 수 없는 그러한 인간 뇌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이는 돈과 명예,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더하여 인공지능과의 대결이라는 장면도 유명한 에드거 엘런 포우가 쓴 <맬젤의 체스 기사>를 통해 어떤 암시적 의미를 주는데 핀처스의 죽음을 조사하는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는 핀처스와 대결한 디프 블루 VI의 행방을 찾게 되는데 인간과의 체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도 겸해서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AI는 아직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염려할 정도의 다재다능한 인공지능이 아닌 특정의 기능적 부분을 강화한 인공지능으로 협의의 인공지능이라 부를 수 밖에 없는 인공지능 AI들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은 사실 생각할 가치가 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생각과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에게 생각하고 감정을 갖는것을 학습시킬 수는 있지만 인간과 같이 창조적인 의미와 타인을 향해 나 자신을 봉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일은 제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 한 그 언제라 하더라도 쉽게 만들 수 없다 단언할 수 있다.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의 조합이 사건을 함께 파헤쳐 가며 서로를 생각하고 따르게 되며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게 되는 우리 삶의 비교적 보통의 모습을 보여준다 판단할 수 있다.

소설의 마지막이 아쉬움으로 끝날지 무수히 많은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확연히 마지막 까지 읽어 보아야 알 수 있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들이 많지만 그들은 마지막 열 네번째 동기를 넘어서는 동기로 의식의 확대를를 이야기 하며 그 의식의 확대는 초월적 존재감을 넘어 서는 의식으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다양한 움직임의 동기 중에서도 나, 우리의 의식을 초월하는 그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의식의 확대가 가져온 선택에 따라 우리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의식의 확대가 나, 우리 각각에게는 서로 다른 의미로 전달될 것이 분명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데 있어서는 동질적인 의미로의 무엇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해 보게 된다.

뇌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 기제들에 대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본 책이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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