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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미국의 경제 대공황 발발시의 뉴딜정책은 정부의 지출이 경제회복의 도움이 된다는 케인스의 영향력을 어느정도 받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뉴딜정책의 실현과 케인스의 주장이 겹쳐 케인스의 공황극복 시나리오처럼 생각할 수 있음을 부인치 못하지만 분명 케인스의 논리대로 미국은 대공황을 극복하는데 유용한 의미를 두었다고 판단하게 된다.
케인스는 경제학자이자 사상가이다.
거시경제학의 주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고 오늘날의 경제에 이르기까지 그의 경제학적 예측과 주장은 신뢰도 높은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사망주기를 기준으로 70년 전의 인물이지만 그가 오늘날 거시경제적 현상들에 대한 예측과 학문적 성과로의 결과는 아직도 유효하다 못해 매우 적중율 높은 측면이 있다 하겠다.
그런 그의 주장이나 예측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아니 현실 상황과 들어 맞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는것이 당연하겠지만 여전히 그의 명성에 걸맞게 회자됨은 까닭이 없지는 않다 생각할 수 있다.
더우기 그가 생각한 손자, 손녀들이 살아갈 세상을 그린 에세이를 통해 그의 사유를 통찰해 내려는 세계 경제학자들의 모습은 그의 명성이 여전함과 동시에 지금 경제학자들의 실력이 예전만 못한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다시, 케인스를 부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다시, 케인스" 는 1930년대에 쓴 <설득의 에세이> 에 실린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이란 에세이에 대한 내로라하는 현실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전하는 책이다.
케인스 역시 그 자신의 손자, 손녀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걱정이 앞섰나 보다.
어쩌면 할아버지 마음으로 쓴 에세이가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며 역시 학자이자 사상가로의 명성답게 손자,손녀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 판단, 예측, 통찰에 이르는 과정이 현실 경제학자들의 눈에도 곱게 보이지는 않았나 보다.
케인즈의 예측에서 자본주의 성장과 불평등, 부와 노동, 여가와 문화, 소비와 기업가 정신 등이 거론되고 있음을 보면 예의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따스한 마음으로 전하는 말을 생각했던 나의 판단은 부끄러움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그가 예견한 100년 후의 노동 시간에 대한, 주15시간 일하고 필수적인 재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은 아직이라고 세계적 경제학자들은 말하며 그의 예측이 틀렸다고 말한다.
이러한 측면은 소득의 증가로 인한 노동 시간의 축소와 맞물려있어 미국과 유럽의 현실적 노동 현상과 비교해 보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다시, 케인스를 거론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 유명하다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틀림이 많음은 인간의 예측을 뛰어넘는 변화가 도래하고 또 거기서 파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간의 삶을 규정, 문제해결을 하려는 욕구를 과거의 이론이나 잦대로 규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생각하게 된다.
케인스의 논리가 맞고 틀림이 있다면 맞는것은 왜 맞고, 틀린것은 왜 틀리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의 공동집필을 함께 한 경제학자들의 지적 혜안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그들의 논리 역시 틀릴 수도 있는 부분이고 보면 나,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판단하며 경제적 존재감을 갖는 삶을 구현하는지는 이해의 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
리 오헤니언의 말처럼 최신 성장이론에 해박한 인물이라도 100년 후의 경제를 진지하게 전망하고자 하는 인물은 거의 없지만 케인스만은 달랐기에 그의 미래 예측은 손자, 손녀가 대부분일 나, 우리 삶에대한 통찰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된다.
그러한 인물이기에 다시금 조명되는 존재가 되었다 생각하게 된다.
다시, 케인스를 의미하게 된 가장 확실한 이유, 그 내막을 이 책을 통해 파악하고 깨닫기를 바래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