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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24/pimg_7974361233905002.jpg)
경제학자로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 그의 명저 <국부론>에 대한 완전한 이해도 쉽게 가지질 못했다.
부족한 나의 탓만 하고 있기에는 더더욱 미욱한 인간으로 떨어지는것 같아 관심과 끌림에 이끌려 선택한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기념 평전을 만나 좀더 그의 세계, 그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더해 본다.
책만을 통해, 그의 국부론에 대한 이해를 하는 일보다 오히려 그, 애덤 스미스에 대한 이해를 갖는 일이 국부론 또는 그의 또다른 <도덕감정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전은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전기문. 전기문의 한 종류로,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글을 의미한다. 특정한 인물을 형상화하기 위해 글쓴이가 인물과 관련된 자료나 정보를 선정하고 해석하여 이를 평가와 함께 서술하는 글이기에 한 인물의 사상과 삶, 역사에 대한 지식을 섭취할 수 있다.
어쩌면 유명하다는 다양한 법칙이나 이론들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러한 주장이나 원리를 말한 인물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의미에서, 왜 그러한 주장이나 법칙이 만들어 졌는지를 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애덤 스미스" 는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를 연구하는 학자 중 최고이며 경제학자의 면모만이 아니라 오히려 역사, 윤리, 철학, 미학에 이르기까지 지적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런가 하면 자신의 사후 발표 된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두에 두어 유언 해 두었던 것을 앞당겨 불태운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애덤 스미스의 일생 일대기에 대한 여정을 그려 놓은 책이다.
13장으로 이뤄진 구성을 보면 스코틀랜드 작은 항구 도시인 커콜디에서 태어났고, 중간 계급이지만 야망가인 아버지 애덤 스미스 시니어의 두 번 째 결혼 한 엄마의 아들로 산업혁명 이전의 스코틀랜드 역시 시대적 상황이 변화하는 등의 모습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글래스고 대학교 교수가 되는데 그 당시 애덤 스미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는 허치슨 교수로 세간에 널리 퍼진 푸펜도르프의 군주 및 국가에 복종해야 하는 인간을 넘어 인간 자체를 자연적으로 탐구하는 행위자로 보고 시민사회로 나아가는데 일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는 전제군주제식 정치로 종교가의 막강한 파워가 사회 곳곳에 미치지 않는곳이 없을 때 였기에 푸펜도르프와 같은 인물이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칠 수도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에게 철학적 영감의 영향력을 미친 허치슨과 같은 인물들이 인간 자체를 자연적 탐구의 대상으로 신적 종속물에서 탈속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변혁의 시기였음을 상기해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의 행보 역시 다양하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 흐르기에 버클루공작의 개인교사가 되거나 유럽여행을 하거나 하는 등 의 과정들이 애덤 스미스의 의식 속에서는 세상을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적 핵심으로의 국부론 보다 인간의 사회적 도덕과 감정에 관련된 도덕감정론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것으로 드러난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속해 있는 유럽의 현실, 정치체제의 변화 등을 통해 국가의 재정이 어떠해야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의를 자신만의 의식이 아닌 사회속에 존재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정당한 요구임을 깨닫고 이를 해결한 과정에 다름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애덤 스미스의 평전을 읽으며 갖게되는 생각은 겸손하며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쩌면 수 많은 학자들의 과정들이 그러하듯 죽음을 맞이할 때는 고스란히 업적으로 남겨둘 법도 한데, 애덤 스미스는 미발표 연구 결과들과 글들을 불태워 버리는 일을 진행한다.
저자 니콜라스 필립슨은 애덤 스미스의 강의를 들은 학생과 그들이 남긴 강의노트,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 등을 통해 애덤 스미스의 연구와 사상에 접근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있어 딱딱하기만 한 국부론과 같은 내용을 읽히기 보다 국부론의 탄생 배경과 애덤 스미스의 삶의 시공간을 의미있게 통찰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보이지 않는 손' 이라는 유명한 말을 경제학과 수업에서 들어 볼 수 있었다.
국부론의 배경적 근원이 무엇이고 어떻게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 집착해 집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황들을 살필 수 있는 맥락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방대한 주변인물들과 역사적 배경들에 의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좀더 국부론 생성의 실체감을 확인할 수 있음이 두드러 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명저, 국부론이 있기 까지의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애덤 스미스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국부론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 국부론 생성의 배경과 스토리를 먼저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보다 원활히 국부론을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본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