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덕성 : 논제 10가지 - 2023 세종도서 학술부문
김태훈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5월
평점 :
인간이 생각하는 윤리와 도덕에는 항상 가변성이 존재한다.
그 가변성은 주관적일 때가 많지만 객관성을 동반한 의미를 가질 때 비로소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나, 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인간의 선악에 대한 논의, 왜 인간은 도덕적이어야 하며 우리를 도덕적 행동으로 이끄는것은 과연 무엇이고 왜 우리는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까지 깊은 심연의 질문을 갖지만 마땅한 대답을 결정 지을 수 없음이 안타깝고 답답할 뿐이다.
인간의 삶의 문제에 해답이 없듯이 인간을 도덕적이게 하고 도덕적이어야 하는 일에도 역시 마땅한 해답은 없지 않을까 싶은데 이를 깊이 생각하고 일상과 자기 삶의 근간으로 만들 수 있는 수고로움을 자처한 자만이 비로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과 인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해 본다.
마치 공기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듯 인간에게 윤리와 도덕이란 공기는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듯 하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이어야 하는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해 주는 트리거와 같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를 담아 인간의 도덕에 대한, 도덕성에 대한 논제로 10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찬반이라는 양날의 검을 휘두르게 할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도덕성 논제 10가지" 는 도덕이 인간에게 형이상학적 존재감을 갖고 저자는 그러한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한 타협을 제시하는데 도덕에 대한 본질적 진실을 마주하는것 보다 유용성에 방점을 찍고 있어 살짝 형이상학적 존재를 실용주의적 존재로 끌어내리는 느낌을 갖게 한다.
역사속 성선설의 맹자와 성악설의 순자는 인간의 본질적인 면을 파고든 것으로 파악해 볼 수 있지만 어느 하나를 특정화해 인간의 본성이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하게 된다.
그대로 이분법적인 관례대로 우리는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지닌 공존주체로의 의미를 갖지만 융통성을 발휘해 본다면 인간은 선한 삶을 살되 악을 지양하거나 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도덕의 근간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덕이나 윤리가 그 자체의 법칙적 의미로만 존재한다면 인간에게는 하등 부질없는 존재감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함이 아닌 인간의 삶과 인생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답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우리는 도덕과 윤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하며 응용하는 삶을,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렇게 인간의 삶과 인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필요한 도덕이나 윤리가 된다면 이는 도덕이나 윤리의 법칙적 외연보다는 그것들이 가지는 내, 외면의 가치가 지향하는 본질 즉 진실한 인간의 본연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라 나, 우리는 도덕적 삶,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이것이 왜 나, 우리는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음이고 보면 인간 본연의 진실한 모습을 도덕을 통해 실천해 나갈 수 있음이며 나,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지속적 가능함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에게 도덕이나 윤리가 왜 중요한지, 왜 우리는 그러함을 삶의 모토로 삼아야 하는지 역시 뇌에 각인하는 상태에 따라 뇌가 바뀌고 삶과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수 많은 부도덕함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지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 우리는 삶과 인생의 길을 각자의 생각과 주장대로이지만 보편 타당한 방향으로의 길로 가고 있다 판단하고 싶다.
인간은 스스로 제 잘난 맛에 살고는 있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나약한 존재감을 가진 존재가 선과 악의 마음을 삶의 과정에서 가질 수 밖에 없음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선해질 수 있는가 하면 악해질 수도 있는 인간 스스로가 깨닫고 방향 전환을 해 나갈 수 있는 근원은 도덕과 윤리에 기반한 각자 마음에 새겨진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부도덕과 비리, 사회적 악을 보면 불의를 참지 못하고 참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러서 지켜 보고자 하는 사람도 익히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도덕이 무엇인가? 도덕적인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해답은 우리 모두 각자의 마음에 새겨진 도덕과 윤리의 이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그것이 우리 사회, 공동체의 발전에 대한 척도가 되어야 함을 모르지는 않는다.
도덕적인 삶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도덕적이며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열어 준다.
하지만 명쾌하게 해답을 내릴 수 없다. 그 누구도...
이러한 도덕성에 대한 논의를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찾고 삶의 문제를 대입해 풀어 나가는 방향을 익히기 까지 오랜 시간 도덕성은 나, 우리를 옭아 매는 올가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 글로벌콘텐츠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