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비극 - 차라리 공감하지 마라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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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남의 감정, 주장 따위에 대해 자기도 그렇다고 느낀다거나 그런 기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공감이 왜 비극을 불러 오는가?

공감사회는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사회이자 공동체적 삶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공감의 비극이라니 아이러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감이라는 것 역시 인간이 가진 감정의 일부로 그 한계성이 존재하며 쓸만큼 썼으면 더 이상 쓸 수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음을 말한다.

감정이라고 해서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더구나 한국인들로서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쏟아내는 감정의 소요가 너무도 크고 타인의 감정이나 의식 따위는 생각치 않는 몰염치, 몰상식함을 철면피처럼 깔고 사는 사람들도 부지기 수이다 보니 차리리 공감하지 말자는, 공감이 불러 일으키는 또다른 우리 모두의 비극을 멈추자는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공감의 비극" 은 전북대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강준만 교수의 책으로 늘 우리가 알아왔고 그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공감' 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국인 특유의 과도함이 넘쳐 만들지 않아도 될 일들을 만들게 되는 불편한 경우들을 통해 차라리 공감하지 않는 것이 비극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는 역설적 의미를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을 이뤄가고 있지만 유독 정치분야에 대해서만은 3류도 아닌 4류로 인식한다.

그만큼 정치인들의 생각과 행동이 미래를 내다 보지 못하는 얕은 인물들이라는 사실이 나, 우리를 실망하게 하고 그들이 정치적 행보를 통해 벌이는 자기만의 이익을 위한 행위들이 한국 정치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

저자는 그런 정치인들의 모습을 통해 상상력을 가진 정치인이 되어야 하며 상상력이 가미된 정치가 이루어 지길 바란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이타주의를 확산히키고 한국 정치를 4류에서 끌어 올리는 수순이 될 수도 있으리라 판단한다.


공감 한다는 우리의 현실은 나, 우리와 같은 편에 대해서만 이뤄지는 그들만의 리그와도 같은 개념으로 읽혀진다.

우리 편에 대해서는 잘못된 점이 있어도 무한한 공감으로 덮어주고 반대편에 대해서는 잘했어도 꼬투리를 잡아 질타하는 일은 공감은 커녕 진짜 최소한의 이해조차 하기 싫다는 표현과 다르지 않다.

정치집단 자체가 그 모양 그 꼴로 현실에 존재할 진데 국민을 상대하는 정치인은 다시 국민대 정치권으로 갈라져 이렇게 쓸모 없는 공감 행렬만 이어가고 있다.

자신들을 위한 무한대 공감? 그러한 일은 잘못된 부분이며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을 뽑은 국민들도 잘못했지만 그러함을 알고 뽑을 수는 없지 않는가 싶다.

과도한 공감을 하기보다 차라리 공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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