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 오늘의 시인 13인 앤솔러지 시집 - 교유서가 시인선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공광규 외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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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과연 그럴수 있는 것이 있을까?

있다. 생명이 이어지는 존재라면 몆 세기가 지나도 시이싱할 수가 있을것 이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소설집에 왜 시집이? 라는 살짝 당혹스러움이 묻어나는건 기대했단 바가 아니어서 그렇게 인식했지 않나 하는 스스로의 변명을 드러내 본다.

앤솔로지? 민족ㆍ시대ㆍ장르별로 수집한 짧은 명시(名詩) 또는 명문의 선집을 뜻하는데 선뜻 이 책과의 매치가 되지 않아 다양성 측면의 장르로 이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시인, 시집을 말하거나 생각하면 유명 시인의 시와 이름만이 떠오르는 터에 얼마나 나, 우리의 문학적 소양이 빈약한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13인의 시인과 그들의 시를 통해 시세계에 대한 지적 유희의 시간을 즐겨 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 "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는 세간의 유명세를 일으킨 시인들이 아니라도 우리 시대의 시인들 1986년 부터 2021년 까지 등단한 시인들의 각 4편의 시들을 모아 마치 장르별, 시대별과 같은 느낌을 주기위한 노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책, 시집이다.

본래 시(詩) 가 어려운 건지, 아니면 시인이  그렇게 어렵게 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명세늘 탄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그런 시들이 주는 느낌이 남다르게 애착이 생긴다고 해야할까, 그런가 하면 어렵지 않고 쉽다는 느낌 또한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일이기에 수 많은 시인들의 시를 접하며 쉬 이해하지 못 할 시들은 외면의 대상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쉽기만 하다면 그 또한 식상함과 함께 외면의 대상이 될 수 있을터이고 보면 시인과 시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를 접하는 나, 우리의 정신적 소양의 부족함을 탓해야 할 요량이다.

또 한 편으로는 시인의 시를 통해 독자와 문학작 소통의 시간을 이루려는 의도는 시뿐만 아닌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문학 작품이 견지해야 할 목표기에 한 발 더 깊이 있게 소통의 장을 열어 가고자 하는 작가들의 공감이 필요하다.

독자는 그러한 문학적 공감을 통해 작가의 작품이 드러내는 세계에 대한 소통의 공명을 삶을 통해 이뤄 나간다 생각하면 좋겠다.


9편의 소설과 1편의 시집이 주는 의미를 삶의 공간으로 펼쳐 내는 일은 오롯이 읽고 향유하는 자만의 소유물이 될 일이다.

다만 작가들의 사유가 녹아든 작품이 우리 삶 속에 녹아들어 지속되는 생명력을 유지한다면 비로소 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할 그 무엇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한껏 가져 보게 된다.

새롭게 만나게 될 시어(詩語)들이 펄떡이는 시세계의 물고기와 같은 시어(詩魚)의 느낌을 완연하게 각인할 시(詩) 와 시인(詩人)들의 향연을 만끼해 보자.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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