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의 크레이터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남일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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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크리에이터로 읽을뻔 했다. 하하~

우연은 우연이다. 그게 내 생각이다.

초 자연적인 현상은 우리의 범위를 벗어나는 현상이지만 그러함이 꼭 , 꼭! 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의 삶은 복잡다단한 관계를  거치고 있다.

그런 우리의 관계에서 기적은 누구나 놀랍고 바라마지 않는 삶의 행태를 보여줄 수 있는 변화의 종자라 생각할 수 있다.

의미 심장하게 인간과 관계를 모토로 우리 삶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저자 정남일의 소설, 교유서가의 흔적으로 만나 본다.


이 책 "세리의 크리에이터" 는 욕망에 대한 서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 본연 자신에 대한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건 아닐지 하는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또 한 편으로는 믿음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어떻게 착오의 과정을 거쳐 그야말로 '우연' 이라는 기제에 대해 해석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한 농밀함을 느껴볼 수있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왜곡하는 일은 항상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

소설의 주인공인듯 한 세리의 행보에 악감정이 드는것은 어쩌면 저자가 바라마지 않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저마다의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는 호불호의 선택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의 관계에 대한, 욕망이 투사 된 나, 우리의 현실적 모습을 소환하고 소설속 주인공과의 밀접한 치환으로 기시감을 확인해 보게 하는 경험은 벗겨 놓은 누드 모델의 농밀함을 거치장스럽다 생가해 온전히 욕망의 치부를 드러내고자 하는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그 가운데 나 라는 존재는 어쩌면 밍구와 같은 모습으로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는 모습이 아니던가 싶다.

우연을 우연이 아닌 무엇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는 현실의 기반 위에서 행해질 그 무엇일까?

세리와 나, 우리의 관계는 부족함이 없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우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도 있고 우연일 수도 있는 기회이다.

이는 억측일수도 있고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생각의 깊이와 넓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삶의 이야기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타인의 도움을 받는 존재들이다.

그런 존재들이 우연을 따진다? 적잖히 우스운 꼴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나마도 버리지 못할 종자들의 객기라 판단할 수 있을까?  아닌면 정말 특별한 무엇을 가지고 지상에 강림한 존재일지는 모르겠다.

우연은 그야말로 우연일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전해주는짧고도 긴 이야기의 시작을 이 책을 통해 접해보길 바라마지 않는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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