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그리고 유신 - 야수의 연대기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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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공통적으로 유신을 겪어 온 나라이다.

한국은 5.16으로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유신을 겪은 터에 유사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역사를 돌아보면 수 많은 사건들이 존재한다.

유신 역시 그 역사의 한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유신에 가담한 사람들의 이상하고 기묘한 정염과 죽음, 그리고 시대적 낭만과 유신에 드리운 폭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금껏 한국과 일본의 유신에 대해 비교 조명한 책을 만나보지는 못했다.

동아시아의 핵심 국가라 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수 놓은 유신에 대한 해석과 서술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유신 그리고 유신" 은 동아시아 근현대사 변화의 추동적인 힘과 관련 인물들을 면밀히 조사, 관찰해 색다른 관점으로의 해석을 내린 책이다.

한국과 일본의 유신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자 터지는 화산과도 같은 욕구이기도 하다.

일본은 국가 개조에 사무라이들의 정치적 각성을 통해 유신의 시발점을 찾았고 그러한 힘을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국가를 위해 헌신해 봉건체체 였던 일본 정치변혁의 도화선을 만들어 내었다.

그 과정상의 흐름에 있어 배타적 세계관과 탐미적 세계관 등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함이 드러나지만 유신의 정체성에 대한 실험적 의미로의 대상이 한국이었음을 살피게 된다.

한국의 유신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존재하고 해석 또한 그러하지만 박정희의 유신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오롯이 개인적 이기와 유신의 대의적 의미가 부합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알려진 사실처럼 김재규에 의해 정권의 종말을 맞지만 김재규 역시 유신의 정신을 가지고 박정희식 유신 시대를 끝낸 인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의를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다는 말이 있듯 유신정신은 그러함을 바탕으로 국가개조 및 사회변화에 대한 기득권 강화의 의미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예로부터 국가에 대한 권력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국민, 백성들의 사고가 그러한 대의에 대한 생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든 계기가 되었을 것이며 변화는 그러한 대의를 거세하는 것부터 새로운 유신으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극히 유신스러운 존재들이 그들만의 리그처럼 생각되는 유신 정신을 통해 유신의 과정을 종료하는 일은 어쩌면 자가당착적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든 시대는 변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도 변하기 마련이며 그러한 변화는 유신이 담고 있는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는데 부족함이 없다.

대의를 위한 죽음이 아닌 나, 우리를 위한 변화를 위해 새로운 유신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의 유신시대에 대한 과정과 현실을 밀도있게 만나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무척이나 좋았다는 생각을 전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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