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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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간은 악함보다 선함을 마음에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인간의 마음은 선함도 악함도 보여주는 아수라백작의 얼굴과도 같은 모습을 생각하면 인간의 마음에 비춰지는 현실의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어떤 존재냐에 따라 선과 악의 굴레를 윤회처럼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신과 악마 역시 인간의 마음이 빚어낸 존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때에 따라 신의 역할도 악마의 역할도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생각한다.

악행을 하고도 회개를 통해 죄사함을 받는 인간의 웃지 못할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신이 인간에게, 악마가 인간에게 행하는 일들이 과연 인간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읽혀지는지에 대해 십분 고민하고 삶의 진정성에 적용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는 어떤 관점에 따라 소설을 읽느냐에 의미가 달라진다 할 수 있는 책이다.

인간이란 존재의 마음과 의식이 빚은 종교를 통해 신을, 악마를 생각한다면 신과 악마 역시 인간의 마음의 산물로의 영향력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인간 존재와는 별개의 존재감으로 느껴지는 신과 악마의 존재라고 생각하면 인간은 신과 악마의 절대적 존재감에 대한 숭배와 배척의 대상임을 확인하게 될 터이다.

신의 계시나 신의 말씀은 보지 않아도 어떤 의미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있으나 악마의 계시나 말은 과연 어떤 말이고 인간은 어떻게 해석하며 행동할까를 판단해 보면 소설이 그 정점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시공의 차원으로 느껴진다.

그렇다면 신과 악마의 관계는 어떠한가?

인간에게 신은, 악마은 어떤 의미로 다가서고 왜 인간은 신에게만 귀의하지 못하고 악마의 달콤한 말에 유혹되고 수렁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는가 하는 물음을 소설을 읽으며 독백처럼 느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을 원하지 악마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하지만 신과 악마 역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감을 갖고 있다면 인간은 신과 악마의 존재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할 수 있을까?

신이 하는 계시일지, 악마가 유혹하는 말일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조차 힘겨운 일일터 이고 보면 그마저도 인간이 만든 하나의 허상이라 치부하는 것이 좀더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과 악마에 대한 정의, 인간의 신과 악마에 대한 관계 등에 대해 우리는 쉽게 정의할 수도 깨달을 수도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소설적 무대를 통해 신과 악마, 그리고 인간과의 삼각관계에 대한 정의, 개념과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통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저자의 신과 악마, 그리고 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대한 통찰이 빚을 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진실은 인간에게든 신에게든 악마에게든 모두다 요구하는 진실일 것이지만 절대적 의미로의 가치를 보여주는 존재는 인간에게 유효하다 아니할 수 없다.

인간이 가진 마음, 그 마음이 드러내는 복잡다단한 허상들을 악마가 말한 내용을 통해 나, 우리의 마음에 결정지어 지는 이미지를 역설적으로 판단해 보는 시각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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