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 100편
김소월.김영랑 지음, 최세라 엮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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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접한 시인, 시(詩)라면 대표적으로 김소월, 김영랑과 같은 시인들을 손꼽지 않을까 싶다.

생활에 치여 어릴적 품었던 시적 감흥과 시세계로의 동경이 멀치감치 달아나 이젠 시가 어렵기만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의미를 두고자 하는 시, 목적을 말하고자 하는 시 등 다양하고 수 많은 시인들의 창작열을 불태운 시들이 우리의 주위에 맴돌지만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처럼 느껴짐은 오롯이 나의 삶이 드러내는 팍팍함과 조금의 여유도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삶의 자세 때문이라 생각하고 보면 잠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으로 불리우는 김소월과 김영랑, 그들의 시세계를 마주하고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진달래꽃 저문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은 잊은듯 잊혀진듯 한, 우리가 학창시절 배우고 즐겨 외우던 두 시인의 시들을 가려 뽑아 서로의 시상과 서정적 감흥을 즐겨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독특한 책이다.

제목에서 부터 서정성이 드러나고 보면 진달래, 모란(목단이라고도 함)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야 하겠다.

진달래는 진달래과이며 매년 3월 중순 부터 4월 초에 이르기까지 개화해 온 국민들의 나들이 행차의 벗이 되는 꽃이다.

참꽃, 두견화, 북한에서는 천지화라 부르기도 한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 이라 진정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꽃으로 화한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모란은 작약과로 진달래가 한창인 때를 보내고 5월 초순부터 개화해 진달래와는 또다른 멋과 기품을 보여준다.

꽃말은 부귀, 영화, 행복한 결혼을 뜻하며 작약은 '수줍움'을 갖고 있다 한다.

꽃말을 보면 그 꽃의 모습에서 느낌을 얻을 수 있을것도 같다.

두 시인을 서정시인으로 부르는 까닭은 작자 자신의 감동과 정서를 주관적으로 표현해 내었기 때문이며 그들의 시에서 우리는 그런 서정적 감미로움을 한껏 느끼고 맛볼 수 있다.

독자들의 시적 유희를 위해 김소월, 김영랑 시인의 시를 대치해 실어 비교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는가 하면 엮은이의 주관적 해석을 첨하여 보다 완벽한 시와 시세계를 위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100여편의 시들을 읽고 느끼며 맛보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생활에 찌든 때를 조금은 벗을 수 있는 마음의 푸름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김소월과 김영랑, 서정 시인이자 서정적 시들을 쓴 터에 그들의 시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단어들이 떠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두분의 시인이 펼쳐내는 시와 시세계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것 하나는 바로 '사랑' 이다.

그들의 시들을 살피고 음미해 보는 가운데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매력은 가히 놀라우리만큼 절절하고 가슴 미어지게 하며 새로운 사랑을 또 기대하게 하는가 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고역이 되게도 한다.

인간의 마음이 펼쳐 보여주는 사랑의 감정, 그러한 감정을 통해 시를 쓰고 정서를 공감하게 하는 일은 다른 많는 문학작품들 보다 월등히 시 세계가 탁월함을 보여준다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작가의 함의가 무엇이고 왜 그렇게 표현했을지에 대한 앎을 가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오늘 보다 더 나은 시를, 시세계를 접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판단해 보며 마음 한 가득 차오르는 뿌듯함과 정서적으로 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두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독자들과 함께 공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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