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아는 사람들
정서영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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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알고자 함은 관심의 표명이자 사랑의 감정을 갖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 상호관계에서 고나심이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래서 인간이 혼자 살 수 없다 말하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여하튼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함꼐 살아가야 할 운명을 갖고 태어난 존재이지만 사회 속에서 나, 우리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판단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스런 인간관계로의 발전이 가장 자연스러운 사랑을 얻고 줄 수 있는 과정이라면 그러한 자연스러움에서 배제된 인물에 대한 생각은 한 사람을 매장시키거나 혹은 그 사람에게 사회에 대한 복수심을 불러 일으키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관심과 사랑을 원했지만 아무도 자신을 그렇게 대해 주지 않았던 인물, 그의 행보가 궁금해 지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소녀를 아는 사람들" 은 객체에 대한 시선을 통해 주체의 존재감을 더욱 폭증 시키는 인간관계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며 제목이 선사하는 것과 같이 소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걱정과 두려움, 공포를 심어주는가 하면 그 대상인 소녀는 사회의 부적응자와 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원하는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 마다 않는 모습을 가진 슬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인간관계에 대한 환기를 시키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속 사회의 사람들은 일상의 우리가 사는 사회 속의 사람들과 하등 다를것이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은 약자를 괴롭히거나 타인의 것을 탐내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그 대상이 된 어떤 존재는 약자에 속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연명할 방법으로의 발버둥을 치게 되는데 슬지의 모습은 악녀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차원으로 귀결된다.

인관관계라는 말이 주는 의미가 어쩌면 슬지가 드러내는 공포와 맞물려 있다 생각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슬지의 상태를 우리는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적 인물이라 지칭하며 오히려 극히 그들을 사회에서 분리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인관관계 측면에서 본다면 슬지의 잘못 보다는 그러한 일을 하게 만든 주체로의 우리가 더 문제임을 생각하게 한다.

소설은 슬지를 알고 있는 17편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그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를바 없음에 기시감을 느끼게도 된다.

'죄 없는 사람은 돌로 이 여인을 치라'고 했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 역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슬지가 느꼈을 법한 감정의 불편을 줄 수 있었던 적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봄과 동시에 입장을 바꿔 나라면 과연 슬지와 같은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반문을 해보게 된다.


인간을 미워하기 보다는 사랑으로 감싸라는 것이 보다 현명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종교가 그런한 의미를 품고 있다 생각하지만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도 인간이 인간을 미워해 발생하는 일보다는 용서와 사랑을 통해 개과천선 시키는 모습들이 더 의미 있음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그러한 사례들을 배우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삶의 방법으로 알고 있다.

관심과 사랑 받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 모두가 가진 자연스러운 마음의 표현이다.

그러한 것을 잘못 된 것으로 인정하고 차별하며 소외시키는 존재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며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면 오늘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사회에 일그러진 복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보게 된다.

복수는 사물이나 동물에게는 하지 않는다. 오로지 인간에게만 하는것이 복수이고 보면 인간이 인간에게 하지 못할 짓을 한 결과로의 복수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러함이 반복되는 복수의 역사를 가져 온다면 그 또한 잘못된 일이기에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 일에 대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들이 없는 우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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