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 ㅣ 걷는사람 소설집 6
최은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11월
평점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에 가타부타 말하는 일이 좀 그렇기는 해도 또 못할 말은 아니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요즘처럼 페미니즘이나 양성주의자 등에 대한 이슈가 있고 보면 그 역시 나로서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이고 또 그 좋아함이 도를 넘쳐 성적 유희로까지 발전한다고 쳐도 크게 문제될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세상을 사는 많은 사람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고 있다.
그렇게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른 나와 사람들이 보는 지금과 같은 소설은 달라도 많이 다를듯 한 느낌으로 전해진다.
이 책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 는 내가보기에는 양성주의자로 보이는 유리를 통해 욕망으로의 섹스와 일로의 섹스가 다를까를 기준하는 근거와 사회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이해관계의 링크가 꼭 우리가 생각하는대로의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구나 하는 의외의 감정을 맛보게도 한다.
즉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섹스와 욕망에 충실한 섹스는 우리의 의미부여에 따라 다를것 같다고 보여지지만 실질적으로는 같은 이치라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 행위의 대상이 모르는 사람이든 남편이든...단지 사랑의 가치를 폄하하기 보다 숭고한 생명구현의 계기로 인식되길 바라면서..
인간은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드높이려 하는 특성을 가진 존재라 생각하면 유리의 사회속 인물들에 대한 남다른 평가를 쉬 이해 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놀아본? 아니면 달관한듯 한 자세로 사회속의 나, 우리를 본다면 왜 저렇게 아둥바둥 거리며 살고 있을까 하는 자기 우월감에 섞인 의식을 갖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인간 세상은 먹고 먹히는 ? 그런 세계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유리의 행보에 따라 달라지는 대상들의 면모들이 소설의 흐름에 긴장감과 흥미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동인으로 작용한다.
인간이 사는 세상의 단면이 우리가 보는 그런 세상의 이면도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이해도 유리를 통해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요물에 대한 이해는 결코 쉽지 않다.
삶의 와중에 놓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쉽게 되돌리거나 내릴 수도 없는 입장이 우리이고 보면 아예 욕망의 대상을 생각지 않든 혹은 그 욕망을 뛰어 넘는 존재가 되는 방법이 필요할것 같다.
인간관계 역시 그러한 욕망의 연결된 네트워크임을 생각해 보면 올바른 자기 정체성을 갖는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욕망에 투사된 노동의 가치와 사랑의 가치관을 일이나 다른 존재에 두지 않고 오롯이 사람에게만 촛점을 맞춰두고 본다면 적어도 유라의 행보를 욕할 수만은 없으리라 판단하게 된다.
어쩌면 죽음으로써 살아 있게 되는 역설적 존재로의 의미를 유리가 보여주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