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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카즈무후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2
마샤두 지 아시스 지음, 임소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평점 :
모두가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삶의 과정을 작품으로 삼고 있을때 정 반대의 인간의 삶을 살펴보고자 하는 일도 우리에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행복과 사랑의 충만을 배반하는 의심과 복수로 점철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인생을 피폐하게 하는지를 살피고 한 가정의 와해를 일으키는 물보라로의 복수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평온한 일상의 우리 삶과 인생을 단조롭게하기 보다 흥미롭고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으로의 기회를 생각해 참고해 볼만도 하다.
시대의 변화라고 하지만 남미대륙의 브라질 작품을 만나 보는 일도 흔하지 않은 기회라 할 수 있고 또한 역발상의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는 복수의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동카즈무후" 는 브라질의 대문호라는 마사두 지 아시스가 발표한 작품으로 고전에 속하지만 작품이 비춰주는 의미는 오늘의 우리 삶과 인생, 가정사에 얽힌 이야기로 기시감을 느낄 수 있는 대중성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복수라는 것도 인간의 의식적 작용이고 보면 원인과 결과에 의한 복수가 될 진데 과연 복수에 이르게 하는 그 원인으로의 조건들이 타당한지를 의심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흔히 우리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억측이나 상상만으로의 생각으로 그러하려니 하는 단정을 짖는 모자람을 범한다.
인간의 의심은 도를 넘어서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못해 복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의 경우도 그러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것을 가진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친한 친구의 관계를 의심해 버린 상대와 그로 인한 또다른 삼자인 아들이나 딸들의 피해 역시 복수의 일환으로 그려지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의심은 자신을 집어삼키는 망각의 숨겨진 악마이다.
그런 악마의 말에 속아 의심을 일삼는 나, 우리의 모습을 소설 속 주인공 벤치뉴의 모습을 통해 환기시키는 저자의 숨은 저의를 이해 한다면 오늘 우리가 어떤 의식과 생각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십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즘도 흔하게 막장 드라마의 주제로 사용되는 불륜의 다양한 증상들, 그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는 아내와 친구와의 불륜, 가깝게도 지낼 수 있는 동창들과의 불륜, 모든 불륜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나의 망상에 의한 결과로 빚어지고 끝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마는 심각한 가정파탄의 모습을 보게된다.
이러한 망상적 파괴로의 복수는 건전하게 끝날 수도 있지만 끝을 알 수 없는 장면을 선사하기도 한다.
소설처럼 죽음으로써 종결되는, 아니 죽음으로써 복수가 사회적 살인으로 문제시화 되는 과정을 목도할 수 있게 해 준다.
잊혀진 과거, 복수의 무정함을 속죄하는듯 함을 느낄 수 있지만 부질없는 짓임을 깨달을 수 밖에 없다.
오늘 현실, 현재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면 보다 현명하게 복수를 대신하거나 밝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인간의 마음이 일으키는 의심의 눈초리를 벗어나기는 결코 쉽지 않음을 이해하게되는 소설이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울림이 있는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심이나 복수에 대한 의미를 되돌려 보게하는 소중한 기회라 판단할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