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구
윤재호 지음 / 페퍼민트오리지널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누군가 말했다. 세계 상위 1%가 99%의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소유한다고, 이 말을 뒤집어 본다면 99% 사람들의 노동이 1%를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말과 다를바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렇듯 지구에서의 삶은 불평등이 만연해 온지가 오랜기간 지속되어 왔고 더 이상 그 변화는 깨지기 어려운 불문율처럼 변화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 세계에서는 그러한 불문율이 깨어질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종말론적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래전 부터 나온 지구를 대채할 행성으로 화성을 꼽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불평등한 사회적 질서는 화성마저 지구와 같은 운명 맞게 하기에 이를 수 있다.

그렇다면 또다른 대안은 무엇일까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다.

화성을 떠나 새로운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삶은 과연 지금껏 살아왔던 그러한 권력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된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 했듯이 새로운 세계에 출현할 영웅들의 등장이 기대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제3지구" 는 넓게 보면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반항이고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의 불평등, 그것을 조장하는 권력자들의 음모 등을 파헤쳐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주는 영웅들의 도래를 기대해 보게 하는 책이다.

지난 수 천년간을 우리는 불평등을 마음속에 담아 둔채 살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와 더욱더 그 밀도가 높아 졌다고 판단할 수 있고 범위 또한 더 넓어 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의 심화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종말 이후에도 새로운 행성을 찾아야 하는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커다란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평등 사상과는 배치되는 것임을 드러낸다.

한마디로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의지로 만들어 낸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가 되고 말았던 지구와 화성을 보면 인간의 욕망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실감하게 된다.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아마도 수 많은 사람들은 숨막혀 죽을듯한 공포감과 폐쇄성을 느끼게 될것이다.

200년 후의 새로운 행성을 3지구로 부르며 인간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존재로의 영웅의 부상은 과연 누굴까?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한, 인간이 3지구에 도착하기 이전에 존재헀던 외계인들의 진화와 그들의 음모는 과연 인간이 3지구에서 그동안의 족쇄와 같은 삶을 끊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매력적인 끌림으로 작용한다.

인간으로 변화, 진화한 외계인과 인간은 공존 가능의 장을 열수 있을까?


아마도 이러한 외계인 관련 작품들은 소설뿐만이 아니라 영화로도 이미 사람들이 많이 접해 본 소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의 영화와 작품들은 많았어도 한국작가의 시선으로 그려진 작품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일이고 또한 SF장르의 작품이라 더더욱 그 가치를 높게 살수 밖에 없다.

희귀성은 존재의 가치를 높여주는 조건이다.

갈수록 인간의 미래는 유토피아적 행성이 아닌 제한적인 디스토피아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눈여겨 보게 된다.

더불어 인간의 노력에 의해 변화된 기술과 과학의 발달이 가져온 이기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바 미래가 아닌 현실적인 상황에서 그러한 기술적 효험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끌림이 있고 몰입도와 완성도가 높은 한국형 SF소설을 만나 읽는 동안 즐거움을 만끽해 볼 수 있었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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