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지막 선물
매기 캘러넌.패트리샤 켈리 지음, 손혜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삶이란 누구에게나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공통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판단할 수 있을까?
불가의 전생을 떠올리면 현생의 우리 삶은 전생의 업보에 의해 형성되는 일이라 이어진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삶의 연속성을 결정짖는 일은 모두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의 삶이 나,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또 그런 우리의 삶을 우리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유한 삶을 사는 사람이든 각박한 삶을 사는 사람이든 자기 삶에 대한 느낌은 천차만별이라 하겠지만 타자가 볼 때도 힘겨운 삶이라 판단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삶에서 비롯된 소중한 인연의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마지막 선물" 첫 사랑이자 마음을 다해 사랑한 사람과의 이별은 오랜기간, 아니 살아가는 내내 마음의 생채기를 남기고 아픔으로 자리하는 두 인물 인성과 경희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가혹한 삶의 흐름에 견딜 수 없는 무게감을 가진 경희와 인성은 헤어지고 싶어 헤어진 이별이 아니라 삶이 던져준 원인에 의해 인성이 경희를 떠나게 되고 이 십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마음속에는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라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성과 경희처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면..과연 우리는 그러한 삶을, 사랑을 바라기는 할까?
삶은 헤어진 이후의 상대에게 오해와 원망과 시기와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을 일으키는 추억을 현실로 소환한다.
인성의 아이를 갖고 헤어진 경희, 이별 후 고생문이 훤하게 비친 경희에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고, 중국집 사장 송학의 온정으로 삶의 희망을 찾게되고 뜻하지 않게 부부의 정을 맺고 살아가다 송학의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 이후 두 아이(송학의 아이와 경희와 인성 사이에서 난 아이, 재희와 재운)를 키워내며 살았지만 스스로의 몸을 챙기지는 못해 자신마저도 병든 상황을 의식치 못하고 살았다.
그렇게 죽어가는 몸을 안고 이 십년을 헤어져 살았던 인성을 찾은 경희가 마지막 선물이라 했던 것은 무엇일까?
사랑의 마음이 남아 있지만 자신의 현재 삶의 상황이 나서지 못할 모습이라면 과연 사랑했던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나설 수 있을까?
삶의 종국을 맞아 경희가 인성을 찾고 인성의 이 십여년 간의 잊지못할 경희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애닮고 슬픈 이야기들은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에 담긴 진실한 사랑을 부채질하고 뜨겁게 덥혀준다.
엄마는 강하다는 말을 흔하게 한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경희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러한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소설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쩌면 마지막 선물을 받은 인성이 이 십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그들은 진정 부부로의 인연이었음을 살필 수 있다.
누구나 삶의 과정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살다 간다.
푸쉬킨의 명구처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말라는 준엄함이 살갑게 느껴지지 않지만 이 소설의 의미가 전해주는 바를 그와 견주어 보면 이해할 수 있을듯도 하다.
출판사와의 정상적인 계약과정이 아닌 저자의 독자적인 출판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문장의 맞춤법, 사투리, 교정 등 다양한 서투름이 눈에 드러나지만 소설의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적 의미를 살피는데 집중하면 보다 진솔한 인간의 사랑에 대한 따듯함을 읽을 수 있다.
독자들의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시간이 될 수 있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