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의 꽃 1 - 을지문덕의 약조
윤선미 지음 / 목선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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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살펴보면 일본과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오늘 현실의 우리가 갖는 그들에 대한 느낌을 좌우하는 시원이 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죄를 짖고도 사죄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일본이나 자기 것도 아닌것을 자기것인 마냥 훔치려는 중국의 모습을 과연 지금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하며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지켜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럴 수록 나, 우리는 우리의 역사 속 이야기들의 실체를 명확히 이해하고 지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해 문화적, 역사적 꽃을 피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수 천년 역사의 한반도는 검으로 치자면 펜싱검과 같은 유연함을 갖추고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륙과 해양 세력의 도발에도 꿎꿎이 오늘날까지 지속가능함을 이어가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

과거부터 그러해 왔던 일본과 중국의 역사날조는 근래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으나 수 천년 역사에서 제일의 인물이라 했던 단재 신채호의 주장처럼 을지문덕의 이야기를, 그의 삶과 전공을 담아 독자들의 의식을 환기 시키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살수의 꽃 1,2" 는 의무교육 수준에서 배울 수 있는 을지문덕이 어떤 존재인지, 살수대첩을 성공시킨 인물에 한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와 지식을 보다 풍성하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소설로 각색해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을지문덕에 대한 사료적 조사로는 을문덕의 출생과 성장의 배경을 알수 없는 미상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을문덕에 대한 전설은 존재하기에 그러한 사료들을 통해 을문덕에 대한 지식을 넓혀볼 수 있다.

과거 중국은 고구려를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로 생각했다.

고구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었고 패배만을 하게 된 중국이라면 제아무리 중원이라는 천하를 재패한 중국이라도 우물안 개구리와 비슷하다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1권에서는 을문덕의 태생과 성장과정이 펼쳐진다. 

큰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어머니를 살려준 연의원에게 약속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보면 미천한 신분이 대오각성 깨달음을 얻어 대기만성의 인물이 된다는 흐름을 읽어볼 수 있다.

을문덕에게 개마무사는 꿈에나 그리던 큰사람과 같아 보였고 한 발 더 큰사람에 다가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학문을 통해 큰사람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아 학문을 폐하고 다른 길을 찾고자 한다.

온달과 평강공주에 대한 이야기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과는 다르게 해석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을문덕이 죽을 뻔한 태왕의 금여를 막은 일로 인해 볼 수 있는 평강과 온달의 모습은 순진하고 바보와 같은 온달의 모습과는 달리 매정하고 인간미 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아쉽기도 하다.


연의원에서 만나게 된 가리, 그의 아버지를 부역장에서 빼오게 되는 일을 하게 되며 가리와의 인연이 마치 온달과 평강의 인연처럼 느껴지는 듯한 기시감을 느끼게 해 준다.

역사적 인물들의 성공에는 믿음을 가진 친구나 연인이 있었고 뛰어난 스승이 존재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서의 공통 분모적 조건이라 생각할 수 있기에 이 작품에서도 역시 그러한 맥락을 찾아볼 수 있다.

가리와 스승 우경선생을 만나게 된 을문덕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인연의 장이 펼쳐진다.


2권에서는 수나라와 고구려의 생사를 건 전쟁을 다루고 있다.

지금의 한반도가 고구려 이후에 변화해 온 지형이지만 고구려 이전에는 지금의 중국 요동을 포함한 많은 지역이 고구려의 영역에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다.

만리장성 이남에서 요동성까지의 거리는 2천리가 넘는 먼거리라 지금과 같은 이동수단이 있는것도 아니고 수백만 대군을 이동시키는 일은 전쟁이 목적이라 하더라도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천리를 2개월에 걸쳐 이동하고 고구려와 맞닥트려 전쟁을 해야 하는 일은 수나라의 고구려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을문덕의 전술은 견벽청야, 즉 청야전술과 살수대첩으로 통한다.

성벽을 견고히 다지고 적의 군량 조달을 미리 차단하는 전술로 대군을 상대할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고구려민 역시 고구려의 지도자들과 혼연의 일치감을 갖고 있었다 생각할 수 있다.

좁디 좁은 살수에서의 전투는 만반의 준비를 한 고구려의 승리고 굳어지고 날이갈 수록 지치고 군량미가 떨어진 수나라 양제는 퇴각하기에 이르는데......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은 세계전쟁사에 길이 남을 대승의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

그러한 승자의 전설이 되는 일은 후손의 역할이 막중하다 할 수 있다.

동북공정 뿐만 아니라 한복과 김치 등 우리의 것을 마치 제것인양 훔치고 세계에 주장하는 일은 여전히 그들의 심중에 고구려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대한민국의 부담감으로 치환되어 자리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국력의 우위만으로 전쟁의 결과를 말할 수는 없다.

그야말로 전쟁은 총력전이라 역사를 통해 수 많은 전쟁에 단련되었을 우리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만하기 보다 어떤 상황의 전쟁이 되더라도 철저한 준비와 대응만이 살 수 있는 길임을 깨닫게 해준 윤선미 작가의 신선한 소설을 독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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