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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미학과 한국 현대미학의 탄생 - 캉유웨이, 야나기, 고유섭 ㅣ 인물세계철학 1
정세근 지음 / 파라아카데미 / 2022년 10월
평점 :
동양 미학을 말하면 중국, 일본, 한국의 미학적 산실을 말하고 있음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서로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는 미학적 원류를 지니고 있지만 각각의 시원과 발화에 따른 모습은 또 제각각이라 할 수 밖에 없고 그에 얽힌 인물과 역사 또한 다르게 이해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적 추구, 미적 산실의 태동을 통해 동양 미학이라는 찬란함을 조명할 때는 국가적 의미를 따지기 보다 통찰적 의미로의 미적 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성이 있다.
미(美),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존재에 대한 형상화 또는 형이상학적 표현을 통해 사람들의 의식에 미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함이라 판단하면 다양한 미적 산실을 향한 노력들이 역사의 곳곳에 포진해 있음을 살필 수 있다.
그러한 동양 미학을 구성하는 대상과 한국 현대미학의 탄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동양 미학과 한국 현대미학의 탄생" 은 동양미학의 산실을 키운 인물로의 캉유웨이, 그는 금석학의 영향을 받아 왕희지 풍의 글씨를 넘어 새로운 글씨로의 미적 표준을 제시하고자 했던 인물이며 두번째 인물 야나기 무네요시는 놀랍게도 일제강점기 조선의 문화를 사랑했던 인물로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성과 조선 도자기에 대한 흠모를 통해 조선, 한국의 미를 비애로 단정하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고유섭은 현대 한국미학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인물로 조선 전역에 세워져 있는 탑들에 적극적인 미적 의식을 가진 인물로 그들의 미적 표준이나 사유를 통해 동양미학과 한국 현대미학에 대한 발전의 기저를 살펴불 수 있는 책이다.
이름은 들어 보았으되 딱히 검색을 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무지에서 비롯된 무관심으로 변심되었음을 깨닫게 되는건 일순간이다.
하지만 기회라는 것은 언제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다가설 수 있게 해주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할 수 있다.
캉유웨이와 무네요시, 고유섭은 각각의 나라에서 변화의 시발이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그들의 미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통찰 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만나 볼 수 없는 소중한 기회임이 분명하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러한 동양미학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학에 미친 영향력을 그들을 통해 십분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대한 지적 축적을 수용해 발전 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해보게 된다.
5장으로 구성된 미학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는 각각의 인물과 역사를 통해 흥미로움을 유발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3장의 조선의 예술은 인류의 비극을 담는다는 주제를 더욱 관심있게 생각한다.
야나기, 가까이 할 수 없는, 아니 가까이 하기 싫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일본인이지만 전부가 아닌 일부 독특한 인물로의 그의 행보가 너무도 독특하고 의문스러운 점이 많아 관심을 두게 된다.
민중예술의 준 말인 '민예'의 등장이나 고통을 천국으로 꾸미는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의식의 근원이 바라본 조선에 대한 진한 사랑을 목도하는 일은 조선이자 한국의 국민으로서 느끼는 정서에 있어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을 지니고도 있다 생각할 수 있다.
한복 입고 한국 땅에 묻힌 일본인! 그의 예술에 대한 통찰을 통해 다양한 미적 의미를 지닌 미학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