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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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명에서 영향을 받은 현실의 모습들을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 시대에는 상당히 뛰어난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 졌고 오늘날 까지 전해지는 신화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왕성하게 발달된 시기라 할 수 있기에 전설처럼 이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생각하면 그 시대의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한다.

어쩌면 신화란 인간이 가진 능력 이상의 이상적인 존재를 투영하는 인간이 창조한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시기의 지구는 평평한 지구로 지중해와 흑해를 포함한 단순한 지역성을 벗어날 수 없는 협소한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문화의 꽃을 피웠다고 전하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사람들의 도전이나 세상을 향한 여행으로의 시도가 그리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방증처럼 느껴진다.

기원전 8, 9세기는 이미 중국 및 인도 등 세계 여러나라와의 교역이 이루어 지고 있었을 그리스와 로마의 현실로서는 신화에 대한 믿음을 고집하려는 뚜렷한 목적이 인간을 닮은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우월성을 투영하고 올림포스 산 델포이 성지를 마치 자신들의 신의 선택을 받은 듯한 느낌으로 이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을 하게도 한다.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세계에 투영된 그리스 로마시대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화의 진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그리스 로마 신화속에 존재하는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을 들여다 본다.


이 책 "그리스 로마신화" 는 토머스 불핀치라는 신화사에 있어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의 작품으로 신화의 정의와 신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 속의 신들의 사생활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놀랍고도 신비로우며 그러한 신들의 사생활이 인간의 삶과 쏙 빼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의미를 이해하면 인간의 삶뿐 아니라 인간이 가진 이상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인간에게는 금기라는 불편함에 저항하고자 하는 의식이 존재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불편과 불안을 주는것에 대해 저항하고픈 마음을 갖는것은 인간이나 신이마 마찬가지 이고 보면 인간의 의식속에서 배태된 신들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인간으로서는 하기가 버겁거나 눈치가 보이는 수 많은 불편함과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을 신화속에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은 자유를 향한 인간 저항정신의 승리라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신화속 신들이 인간의 모습과 쏙 빼닮고 하는 짓은 같을 수 없다면 신화로서의 가능성에 기대 인간의 욕구 분출을 위한 통로로서의 신화의 역할은 욕망의 배출구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들의 사생활을 파헤쳐 속속들이 실감나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돕는 이미지들의 역할 또한 몰입할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의 신화속 신들의 이야기도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적 시각보다는 남성적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느껴진다.

우리는 흔히 지구를 가이아라 지칭하는데 '대지'를 의인화한 신의 이름이다.

인간의 종족보존 행위를 벗어난 원래부터 존재하는 신으로의 가이아, 생식을 통해 후손을 낳은 가이아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가이아의 관점으로 빚어진 신화가 오늘날 까지 이어진다면 완연히 달라진 그리스 로마 신화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게된다.

어떤 관점이나 시각으로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욕망의 서사이자 결코 인간으로서는 아름답다 말할 수 없는 그런 삶의 연속선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기에 얼마나 인간의 자유분방한 욕망이 투영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가올 추운 겨울을 상상이 난무하고 욕망이 거침없이 펼쳐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 스타북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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